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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농업기술원, 맛 좋은 ‘양파즙’ 개발...퀘르세친 등 기능성 성분 소실 최소화

[푸드투데이 강윤지 기자] 양파는 배추, 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많이 재배되고 생산되는 채소 중의 하나다. 황을 포함한 유익한 성분은 물론, 플라보노이드 같은 기능성 물질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단순한 양념채소를 넘어 건강 채소로 주목받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 양파연구소는 이러한 양파의 기능성을 한층 끌어올린 가공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추진해 오고 있으며, 이번에 맛과 기능성 성분이 향상된 농축 양파즙을 개발하였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소와 양파즙 가공업체(모산정보화마을)가 지난 2015년부터 2년 동안 공동으로 개발한 이번 제품은, 제조 시 적정 추출 및 농축조건 연구를 통해 양파의 거부감을 제거한 깔끔한 맛에, 퀘르세친 등 기능성 성분의 소실을 최소화한 새로운 양파즙으로 탄생하였다.


오래 전부터 양파즙은 건강에 좋은 기능성 식품으로 알려져, 양파 가공식품 소비량의 약 97%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이용 되고는 있으나, 양파가 가진 특유의 향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기피대상으로 여겨져 선호계층과 비선호계층이 뚜렷이 나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양파즙은 이 같은 문제들을 완벽하게 해결한 새로운 개념의 양파즙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게 평가받고 있다.


또한, 기존의 보통 양파즙보다 당도가 높아 일단 맛이 좋고, 황을 포함한 유용 화합물, 플라보노이드 등 기능성 성분 함량이 대폭 증가하여 기능성 식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양파즙에 대한 선입견과 편중되었던 소비 계층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양파연구소는 이밖에도 양파발효주 제조방법과 양파당과제조방법 등 양파가공품 개발 연구의 결과물로 특허등록 2건과 양파 가공품 개발 4건(양파음료, 양파식초, 양파소스, 양파파우치 등), 양파 반가공품 개발 1건(신선편이 양파 등), 피부암, 위장암 등 암에 대한 양파의 효능 검정, 발효물을 이용한 식품소재 개발 등 괄목할 만한 양파 가공품 개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시림 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장은 “이번 양파즙은 농축 처리를 통해 양파즙의 맛과 기능성 성분 향상됐다”며, “이를 통해 소비 계층의 확대와 양파 가격 안정, 재배 농가 소득 증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