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온에서 비교적 장기간 보관이 가능했던 식재료들이 최근 들어 냉장 보관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드레싱과 양념류 등이 대표적이다. 웰빙과 신선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된데다, 가정용 냉장고도 날로 커지고 있어 보관이 용이해 졌기 때문이다.
냉장용 보관 제품 중에서도 최근 드레싱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냉장 드레싱의 시장 반응이 이를 뒷받침 해 주고 있다.
실제로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냉장 드레싱이 형성한 시장규모는 212억 원. 올 하반기까지 누계 312억 원 가량을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냉장드레싱이 형성한 275억 보다 13.5% 가량 는 수치이다.
대상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지난해 냉장 드레싱 8종을 출시하며 냉장 드레싱 시장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합성보존료, 합성산화방지제를 넣지 않았다. ‘그린키위’, ‘스트로베리’, ‘파인애플’ 등은 과일 함량을 높여 냉장의 장점을 살렸다.
대상 청정원의 드레싱 담당 최호열과장은 “냉장 드레싱 시장 성장세에 주목해, 올해 들어 미니사이즈부터 패밀리 사이즈까지 제품 용량을 다양화하고, 과일과 오일 등 다양한 베이스로 제품 라인업을 2배 이상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도 일찌감치 냉장 드레싱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참깨흑임자드레싱’, ‘아몬드호두드레싱’, ‘올리브유발사믹 드레싱’ 등 다양한 종류의 냉장 드레싱을 판매 중이다. 오뚜기 역시 ‘참깨드레싱’, ‘오리엔탈드레싱’ 등을 냉장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한식양념 역시 냉장제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청정원은 지난해 냉장으로 유통되는 장류 4종을 선보인바 있다. 청국장과 된장, 그리고 쌈장 2종으로, 신선한 갖은 양념이 들어 있어 추가 양념이 필요 없는 프리미엄 제품들이다.
특히 된장찌개용으로 선보인 ‘그대로 끓여도 깊은맛 우렁된장찌개’에는 국산 우렁이 들어 있어 깊은 맛이 잘 우러난다. 이외에도 ‘구수한된장찌개양념’, ‘매콤순두부찌개양념’, ‘육개장양념’, ‘소불고기양념’, ‘두루치기양념’, ‘생선조림양념’ 등 총 6종의 한식양념도 지난해 9월 출시했다.
종가집도 냉장 보관해 바로 사용하는 양념장 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 선보인 ‘간편조리 양념 3종’은 ‘묵은지 청국장 양념’, ‘한식 두부요리 양념’, ‘얼큰 부대찌개 양념’이다. 합성착색료 및 합성착향료, 설탕 등을 첨가하지 않은 건강한 요리양념으로, 신선한 재료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각종 양념과 야채가 들어있어 원재료만 준비하면 쉽게 음식을 만들 수 있다. 풀무원도 ‘찬마루 국산콩 청국장찌개양념’, ‘찬마루 정통 부대찌개양념’ 등의 간편양념 제품을 냉장으로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