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 단체도 집회참석이나 행사위주에서 벗어나 정책건의나 대안제시에 집중해야 한다.”
농림부가 개최한 여성농업인단체장협의회 1차 회의에서 김인호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여성농업인의 해외연수를 확대하고 병가도우미, 노인요양시설, 국립탁아소설치 등 복지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농림부는 농촌여성들을 위한 농업정책을 기획단계에서부터, 이행단계, 최종평가단계에 이르기까지 정책고객인 여성농업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민ㆍ관합동기구인 여성농업인단체장협의회를 구성, 제1차 회의를 24일 개최했다.
협의회는 김인호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 윤금순 전국여성농민회연합회장, 최성희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장, 정순희 생활개선중앙회장, 오세헌 농협중앙회 여성복지실장, 임혜숙 여성농업인센터협의회장, 농림부 및 농촌진흥청 관계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농가주부모임 최성희 회장은 “지역 소공동체를 이용한 소득원사업이나 컴퓨터ㆍ영상물 등을 통한 지역특산품의 우수성 홍보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순희 생활개선회장은 “실효성있는 도ㆍ농교류사업으로 상생관계를 촉진하고 여성도 신기술 교육 등 역량강화에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혜숙 여성농업인센터협회장은 “여성단체 주관으로 시ㆍ군별 재래시장 활용, ‘우리농산물직거래장터’를 전개해,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1차 회의는 ‘금년도 여성농업인육성계획 설명 및 단체별 현안 및 건의사항 등에 대한 논의’란 안건에 대해 농업정책국장의 주재로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가인구중 여성비율이 절반을 넘어섰고 여성경영주도비율도 16.1%에 달해 이제 여성농업인을 위한 정책을 한 단계 발전시켜야 할 시점이다”며 “논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협의회에서 토의된 내용은 실제 정책수립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