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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발생 양계 농가 비상

소비위축 수출중단 우려

충북 음성의 양계장에서 홍콩 조류독감과 같은 유형의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걸린 닭들이 폐사하자 전국의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와 음성군은 조류독감이 발생한 농가 반경 3킬로미터 이내에 8개 초소를 설치한 뒤 축산농가의 출입을 전면통제하고 반경 10킬로 이내의 농가는 가축의 이동과 반출을 제한하고 있다.

또 해당 농장이 공급해 부화처리가 진행중인 종란 66만7천여개도 전량 폐기했다.

음성군과 충북도는 축산위생연구소는 농가를 돌며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조류독감 발생 농가의 분뇨를 비닐로 밀폐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음성보건소는 인체의 전염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주변 농가 주민을 대상으로 채혈을 하고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는 음성군과 인접한 이천과 안성지역에 가축 우생감독관을 긴급 배치해 분뇨와 종란 등의 이동을 감독하는 한편 공무원을 동원해 조류독감에 대한 농가 홍보와 방역 작업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 닭, 오리 등 가금류 예찰 강화 등 방역대책을 마련해 각 시군에 시달했으며 천안지역 농가에서는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전북도도 일선 시군에 상주하는 수의사와 질병예찰요원 등 290여명을 각 마을별로 구역을 할당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역장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축산농가들은 바이러스가 이미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사육중인 가축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축사에 소독약을 뿌리는 등 자체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 조류독감으로 인해 닭과 오리의 국내 소비위축은 물론 수출중단으로 이어져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병조 기자/bjkim@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