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연간 판매량 1, 2위를 다투는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의 가격이 100원 오른다.

빙그레(대표 이건영)는 편의점 업체들과 바나나맛 우유(240mL) 가격을 1200원에서 8.3%인 100원을 올린 1300원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26일부터 1L 흰 우유 가격도 기존 2330원에서 2500원으로 7.2%인 170원을 올릴 예정이다.

바나나맛 우유는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이 4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빙그레의 ‘간판상품’이다.

바나나맛 우유의 중국 매출은 60억원이며, 일본 중견 유업체인 시코쿠유업과 제휴를 맺어 일본 현지에서도 지난 6월부터 바나나맛 우유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바나나맛 우윳값의 인상 소식에 소비자들은 “원유 비중이 얼마나 되길래 100원이 오르나”, “아이들 간식으로 자주 사줬는데 비싸서 못 사겠네”, “어차피 향료넣은 음료수인데 이 기회에 바나나맛 우유 끊어야 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월 원유가격 연동제 도입에 따라 현재 ℓ당 834원인 원유 기본가격을 8월부터 940원으로 12.7%(106원)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백색 시유의 경우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95% 이상이며, 가공우유의 경우 원유 비중은 70~80%선이다.

푸르밀과 롯데푸드 등은 이달 안에 우유 가격을 올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