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2 (목)

<김수범의 건강칼럼> 음식으로 보는 사상체질진단

인간은 항상 무엇인가를 먹어서 삶을 유지하고 있다. 보통 음식을 먹을 때 무엇을 보고 선택하여 먹을까? 아마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가장 먼저 맛을 보고 선택을 하기도 하고, 음식 색을 보고 선택하기도 하고 건강을 생각해서 또는 영양성분을 보거나 다이어트를 생각하며 선택하기도 한다. 일단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모두 만족할 수는 없다. 한 가지가 좋으면 다른 것은 안 좋을 수가 있다. 맛있고 영양도 좋고 건강에도 좋으면서 다이어트도 되는 음식은 드물다. 달고 기름지고 맛있으면서 다이어트도 되는 음식은 없다. 

맛은 없지만 건강에는 좋고 다이어트가 되는 음식이 많다. 어느 하나를 선택하여 음식을 먹고 입맛을 길들이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맛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인간은 본능적으로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 몸에 필요하지 않는 것은 먹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과연 그러할까? 실제는 그렇지가 않다. 요즘 많은 기호식품, 빵, 라면,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등은 맛으로 보면 입맛을 유혹한다. 

그렇지만 몸에는 안 좋은 면이 많다. 입맛이 당긴다고 몸에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습관이나 스트레스 긴장 등의 여러 조건에 의해서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가끔 보면 갑자기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보통 스트레스, 분노, 화병 등이 풀어지지 않고 마음에 갖고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스트레스, 분노 등을 먹는 것으로 풀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다면 어떻게 음식을 가지고 체질 진단을 할 수 있을까?

음식을 먹어서 반응을 보는데 입맛이 아니라 먹고서 위와 장이 편한 음식을 알아보는 것이다. 먹고 싶은 음식이 아니다. 먹고 싶은 음식 중에는 먹고나서 속이 더 안 좋고 소화도 안 되고 속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몸에 맞는 것이 아니다. 음식을 먹고 속이 편하고 잠도 잘 오고 기운도 나야지 잘 맞는 음식이다. 

자신이 먹어서 속이 편하고 기운이 나는 음식을 잘 분류하여 보면 자신에 잘 맞는 음식을 분류할 수 있다. 이렇게 분류하다 보면 자신에 맞는 음식을 알 수 있고 자신의 체질도 유추할 수 있다. 

음식에도 모두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 보면 우리가 먹는 음식의 대하여 각 효능이 나와 있다. 즉 음식도 우리 몸에 들어가면 약과 같이 반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한약보다는 효과가 미비하다. 그렇지만 꾸준히 먹으면 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다면 체질적으로 어떤 음식들이 좋을까?

각 체질마다 강한 장기와 약한 장기가 있다. 약한 장기를 보해주는 음식들이 주로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이다. 각 체질에 따라 음식을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태양인의 장부대소는 폐대간소(肺大肝小), 폐의 기능은 강하고 간의 기능이 약하다. 그래서 간을 보하는 음식이 좋다. 즉 붕어, 조개, 새우, 굴, 전복,  포도, 앵두.  머루, 다래, 메밀 등이다. 

태음인의 장부대소는 간대폐소(肝大肺小)이다. 간기능이 강하고 폐의 기능이 약하므로 폐를 보하는 음식들이 좋다.  그래서 폐를 보하는 음식이 좋다. 즉 소고기, 우유, 장어, 미역, 다시마, 배, 호두, 잣, 버섯, 콩, 된장 등이 좋다. 

소양인의 장부대소는 비대신소(脾大腎小)이다. 비장의 기능은 강하고 신장의 기능이 약하므로 신장을 보하는 음식이 좋다. 즉 돼지고기, 오리고기, 등푸른생선, 수박, 참외, 배추, 오이, 호박, 우엉, 보리등이 좋다. 

소음인의 장부대소는 신대비소(腎大脾小), 신장의 기능은 강하고 비장의 기능이 약하므로 비장을 보하는 음식이 좋다. 즉  닭고기, 양고기, 명태, 미꾸라지, 멸치 , 갈지, 시금치, 미나리, 양배추, 쑥, 파, 마늘, 찹쌀 등이다. 

자신이 음식을 먹어 편한 음식들이 어디에 많이 들어가는지를 보아서도 자신의 체질을 아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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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을 배경으로 놀고 있는 손자의 동영상이 카카오 톡에 떴다. 거기가 어디냐고 물으니까 사돈이 사는 장호원 산골짜기 집이라고 한다. 수원에 있는 손자를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며느리가 친정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갑자기 어릴 적 어머니와 할아버지 생각이 떠올랐다. 6.25 전쟁 시 우리 고향까지 점령한 북한군은 마을에 인민위원회를 조직하고 모두가 평등하게 잘 사는 세상을 만든다며 남한 사회를 북한체제로 바꾸고 있을 때였다. 당시 아버지는 경찰이고 삼촌은 군대에 갔다는 이유로 할아버지는 총살당할 날짜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갓 태어나 가계를 이을 유일한 핏줄로 할아버지는 나와 어머니를 깊은 산 속으로 피신시켰다. 당시 죽음을 앞 둔 할아버지나 스무 살 남짓한 어머니의 전쟁에 대한 심경은 어땠을까? 아들내외가 코로나로부터 자식을 지키기 위한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웠다. 전쟁이든 질병이든 인간은 생명을 위협당하면 살기 위해서 자구책을 구하기 마련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가끔 위기에 부닥치는데 위기를 모면하기도 하고 아니면 많은 피해를 입게 된다. 불행하게도 전쟁과 질병 등의 재난은 생사가 달린 문제인데도 개인으로서는 벗어날 별 뾰족한 수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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