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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범의 백세건강칼럼] 리비도, 성충동, 성욕, 성욕동...한의학에서의 성욕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인간은 누구에게나 성충동이 있다. 그러나 이것을 바로 표현하지 못하고 은밀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성충동을 자신의 감정대로 표현한다면 도덕적인 지탄을 받으며 병적인 증세로 인식될 수 있다.

 

요즘은 성충동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성추행, 성폭력으로도 이어져 사회적 문제화도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성충동은 나쁜 것일까? 성충동이 없는 삶은 어떠할까? 성충동은 자신이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성충동에 대한 내용은 정신분석학과 한의학에서 알아보고자 한다. 


정신분석학에서는 프로이트 이후로 성충동, 성욕동, 성본능, 리비도 등으로 표현하였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기본요소인 정(精), 기(氣), 신(神)의 하나인 정(精)이 바로 성충동의 근원적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정력을 보한다고 보약, 정력제, 공진단 등이 모두 정을 보하는 한약재라고 할 수 있다.  


정신분석에서 성충동은 리비도(Libido)라고 표현하였다. 프로이트는 이드(id) 즉 무의식에서 나오는 정신적 에너지로써 성적 에너지인 성욕, 성적 충동 등을 지칭하였다. 그러나 성충동을 성인이 아닌 유아기에서부터 발현된다고 하여 비판을 받기도 한다. 카를 융은 뜻을 넓혀서 역동성을 갖는 생명의 에너지라고 하였다. 정신분석학에서의 리비도, 성충동에 대하여 프로이트의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에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재기, 생식기 별로  알아보고자 한다. 


구강기의 리비도는?


구강기는 20개월 전후의 유아기로써 어머니의 젖을 빨 때 리비도가 작용을 하여 쾌락을 느낀다. 그러다 어머니로부터 젖을 떼어 분리가 일어나면 대상을 바꾸어 손가락, 발가락, 젖꼭지 등에 리비도가 작용을 하여 쾌락을 느낀다. 그러나 성적만족을 느끼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 타인의 피부, 입술 등에서 만족을 찾고 만족하지 못했다면 입주위에 관련된 신경성증세들이 나타난다. 


항문기의 리비도는?


3세가 되기 전까지의 유아기로써 배설물을 참고 있을 때에 쾌락을 느끼며 자신이 만들어낸 대변에 대하여 쾌락을 느낀다. 이때에 철저한 배변습관을 하였다면 성인이 되어 완변한 성격이 되기 쉽고, 느슨한 배변습관을 하였다면 정리정돈을 잘 못하는 성격이 되기 쉽다. 
남근기의 리비도는?


남근기는 3-6세때로써 성기에 대한 인식을 하며 소변을 보거나 성기를 만질 때  성적쾌감을 느낀다. 성적호기심, 여자에게 성기가 없는 것, 탄생 등에 대하여 궁금해 하는 시기이다. 


잠재기의 리비도는?


잠재기는 6세이후의 사춘기가 되기 전까지의 기간으로 리비도가 중단이 된다. 이것은 학교 교육 등을 통하여 리비도를 억제하고 제한하는 법을 가르치며 리비도를 학습, 노동, 예술 등으로 승화시켜 사회가 유지되게 한다. 또 이때는 오디푸스 콤플렉스가 발생하여 리비도가 중단된다. 가정에서 아들은 어머니를 두고 아버지와 성적으로 경쟁하고, 딸은 아버지를 두고 어머니와 경쟁한다. 


아이는 강한 아버지가 사라지기를 바라고 죽이고 싶은 본능인 오디푸스 콤플렉스가 생기며, 아버지도 자신을 증오하고 죽이려고 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거세공포를 느낀다. 아이는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과 부러움을 느끼며 이중적 감정을 경험하는 거세공포에서 아버지와의 경쟁을 포기하고 아버지를 닮고 싶다는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거세공포에 의해서 어머니로 향한 리비도를 억제하고 포기함으로써 가정에는 성적대상이 없어져서 리비도의 활동이 중단된다.   


생식기의 리비도는?


전 생식기에는 리비도가 자기신체에서 성적대상을 찾던 자가성애였다면 생식기에는 성적대상을 외부에서 찾은 상대성애로 변하게 된다. 또 입, 항문, 남근으로 흩어진 성감대를 생식기로 통합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정상적인 생식기의 성적목표는 타인과의 생식기 결합, 성교를 의미한다. 만일 이 과정에 장애가 생기면 일탈이 일어나게 된다. 리비도가 대상의 선택에서 장애가 생기면 동성애, 미성년, 동물성애 등이 나타난다. 성적 목표에 장애가 생기면 관음증, 노출증, 사물기호증(페티시즘), 가학증(사디즘), 피학증(마조히즘) 등의 도착이 일어난다.

 
자아리비도, 대상리비도란?


리비도가 향하는 곳에 따라서 자아리비도, 대상리비도가 나누어진다. 리비도가 자신에게 향하게 되면 나르시즘적인 현상이 나타난다, 나르시즘이 병적으로 문제가 되면 다른 이성으로의 사랑을 통하여 리비도의 관심을 외부로 보내면 내부에 집착이 되던 리비도가 풀어지게 된다. 사랑이 가능하지 않다면 리비도의 외부로의 승화가 필요하다. 성적리비도를 예술, 취미, 종교 등에 관심을 돌려 승화시킴으로써  내부로 집중이 되는 리비도를 밖으로 돌릴 수 있다.


한의학에서의 리비도는 인체의 기본요소인 정(精), 기(氣), 신(神)의 중의 하나인 정(精), 정력(精力)으로 선천적인 원기, 에너지이다. 정은 생식의 원천으로 남녀의 정이 만나서 생명을 탄생시킨다. 또 생명의 원천으로 인체내에서 정력, 뇌, 뼈, 이빨, 머리카락, 골수의 기본이 되며 오장육부에 있는 정의 원천이 된다. 정이 튼튼해야 정력, 기억력, 창의력, 의욕, 체력 등이 강하여 생명력에 활력을 넣어준다. 한의학적으로 정을 도와줌으로써 리비도의 기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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