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조성윤.노태영 기자] 2024년 식품산업계는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기술 혁신,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K-푸드 인기 상승에 힘입어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소비자들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며 무설탕, 저지방, 저나트륨 등의 '제로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라면의 수출 호조로 올해 K-푸드 수출액은 9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환경과 건강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식품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체 단백질 식품, 친환경 포장, 로컬 푸드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이는 식품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동기로 작용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 및 공급망의 불안전성, 소비자 선호도의 변화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과 기술 혁신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 보다 주목을 받았다. 푸드투데이는 2024년 농식품산업을 뜨겁게 달군 이슈를 10대 뉴스로 되돌아 본다.<편집자주> ◆ 규제 외교 첫발 아프라스(APFRAS) 사무국 공식 출범 규제 외교의 첫발을 내딛는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APFRAS, 아프
[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미래소비자행동(상임대표 조윤미)과 소비자권익포럼(이사장 한창희)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지하1층)에서 '2024 제2회 소비자 ESG 혁신대상' 시시상식을 개최했다. 더불어 향후 소비자의 ESG 참여를 확산시키기 위한 국내 첫 활동 플랫폼으로 'ESG 소비자이니셔티브' 발대식도 진행했다. 이번 ESG 소비자이니셔티브 발대식 및 2024 소비자 ESG혁신대상 시상식은 ESG 소비자이니셔티브 주관으로 소비자권익포럼, 미래소비자행동,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국회의원(국회 부의장, 환경노동위원회), 민병덕 국회의원(정무위원회) 송옥주 국회의원(농림해양식품위원회), 국민의힘 김소희 국회의원(부원내대표, 환경노동위원회)과 공동주최 해 진행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한국소비자중심기업협회, 서울과학종합대학원 ESG센터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2024 소비자 ESG혁신대상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활동으로 소비자 권익증진상, 소비자안전상, 제품 및 유통서비스 혁신상, 환경혁신상, 상생협력상 등 5개 분야 20개 지표로 구성한 ESG소비자지표별 공적서를 공모해 전문가평가2회, 100명의 소비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소비자평가를 통합해 최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국내 그린바이오 시장이 연평균 약 11%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그린바이오 시장은 2020년 기준 5조 4000억 원에서 2022년 7조 9620억 원 규모로 연평균 약 11.8% 성장했으며, 이 중 수입액이 5조 6516억 원으로 전체의 71.0%를 차지했다. 2022년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규모는 1조 2100억 달러(한화 약 1648조 원)로 집계됐으며, 2023년에는 1조 380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후 20231년까지 연평균 13.9%의 성장률을 보이며 3조 9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기준 국내 그린바이오 시장은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의 0.5% 수준이다.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의 경우 발효 및 건강기능식품과 식품첨가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72.5%에 달하는 반면, 국내 시장은 바이오 사료 품목이 전체의 56.5%를 차지하고 발효 및 건강기능식품은 14.7%에 불과하다. '농자재' 세부 유통 중 '바이오 사료' 시장이 5조 2467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그린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K-Food의 세계화에 힘입어 K-소스, K-조미료 역시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국내 조미료 제조사들은 현지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면서 세계로의 K-소스, K-조미료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K-소스 수출액은 지난해 3억 8408만 달러로 2016년(1억 8960만 달러) 대비 102% 증가했다. 한류의 인기와 더불어 떡볶이, 불닭, 불고기 등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며 한국 음식을 쉽게 만들고 접할 수 있는 소스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미국내 소스.조미료 수입 현황에 따르면 한국산 소스류 제품을 약 2만 톤 수입했으며 이는 미국 소스류 전체 수입 물량 기준 8위이다. 분기별 평균 약 5%의 증가율로 미국 조미료 시장에서 지속 성장 중이다. 일본의 대표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 재팬에서는 다시다가 한국 조미료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캐나다 정부의 수입 규제 강화로 2년여간 수출이 불가했던 조미료, 사골 육수 등 국내산 소고기 함유식품이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평가자료 제출, 수입 허용 요청으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젤리형 건강기능식품 제품의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규모가 4년새 4배 성장하며 성장세가 뚜렷하다. 맛있고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어 최근에는 전 연령에서 복용 가능한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평소 건강기능식품과 같은 제품에 관심이 없었던 라이트 소비자들이 증가했으며 이들은 맛있으면서도 섭취가 편리한 젤리형 건강기능식품을 주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젤리 제형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20년 311억 원에서 2023년 693억 원으로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존 알약형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던 기업들은 이러한 유행에 발맞춰 정관장 '찐생홍삼구미', 센트룸 '멀티 구미', 동야제약 '박카스맛 젤리' 등 다양한 젤리 제형의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라이트 소비자는 평소 건강기능식품을 찾아보거나 섭취하지 않으며 관심이 없었던 소비자들 중 건강을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말한다.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국내 젤리 시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먹방과 ASMR이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성장, 젤리에 친숙한 10대 뿐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젤리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2018년 3964억 원 이었던 젤리 시장은 2023년 4473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9년까지 6317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젤리 시장은 SNS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 지역에서 5년 동안의 설탕 제과 및 껌.젤리 출시에 대한 SNS 홍보는 9%에서 1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NS 중에서도 특히 ASMR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2020년 대한민국 파워 유투버 30명의 콘텐츠를 조사한 결과 상위 5위에 먹방, 브이로그, ASMR 등이 응답됐다. 젤리를 쫄깃한 식감으로 청각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아 ASMR 콘텐츠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먹을 때 톡 터지는 소리를 가진 젤리, 딱딱하게 얼려 오도독한 소리가 나는 젤리 등 청각을 자극하는 젤리 먹방 영상이 많으며 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 노태영기자]한우 산지 가격 하락으로 한우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뉴스 보셨나요? 한우농가들은 소를 키워봐야 적자라고 난리인데, 정작 소비자가격은 왜 그대로 일까요. 한우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 산지 가격이 내려가면 소비자 가격도 내려가서 소비가 활성화 돼야 하는데 여러 단계 유통 과정을 거치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한우는 농가가 소를 팔아 우시장을 거친 다음 도축장, 경매장, 가공장, 도매상을 거치고 이후 유통업체, 정육점, 식당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되는데, 이 과정에서 소비자 판매가격이 90~280% 정도 인상됩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한우 마리당 가격구조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경우 한우 등심(1+등급)의 100g당 농가수취 가격은 5236원. 이후 유통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는 1만2616원에 판매됩니다. 정육점의 경우에는 한우 등심(1+등급)의 100g당 농가수취 가격은 5655원, 소비자 판매가격이 1만917원입니다. 가공업체와 유통업체를 거치면서 소비자가격이 90~140% 정도 인상되는 셈이죠. 유통비용이 가장 높은 곳은 음식점입니다. 한우자조금이 지난 5월 16일부터 5월 31일까지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이름값에 비해 참치시장에서 존재감이 극도로 미미했던 오뚜기가 희미해져 가던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버팀목을 힘겹게 만들었습니다. 건강이라는 트렌드를 공격적으로 활용한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한 것인데요. 21일 식품산업통계정보 소매점 POS매출 자료에 따르면 오뚜기의 가벼운참치는 전년대비 매출액이 227.3%나 급증했습니다. 전체 참치캔 시장 매출 상위 10위권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참치시장이 4.19% 성장하는 동안 세자릿수의 매출 성장세를 이뤄냈습니다. 2022년 4월 출시 14억1100만원에 불과했던 판매액은 2023년 46억1900만원으로 상승한 것입니다. 같은 기간 동원에프앤비의 마일드참치는 106억61만원에서 86억5200만원으로 24.5% 감소했습니다. 동원 마일드참치의 소비자 상당수가 오뚜기 가벼운참치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총액 규모에서 업계 선두권을 위협 수준은 아니지만, 참치 시장에서 오뚜기의 위상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실적입니다. 지난해 오뚜기 전체 참치캔 제품의 소매점 판매실적은 87억3800만원 규모다. 오뚜기 참치캔은 ▲2020년 248억원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최근 전통의 여름 강자를 제치고 무섭게 팔리고 있는 빙과류가 있습니다. 출시 3년 만에 전체 빙과류 중 일곱 번째로 많이 팔린 제품. 아이스크림하면 생각나는 비비빅과 누가바를 제치고, 부라보콘과 어깨를 나란히 한 빙과류. 여러분 머릿 속에 생각 나는 것은 무엇인가요? 바로 편의점 '얼음컵'입니다.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에 이어 최근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얼음컵이 덩달아 무서운 기세로 매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의 소매점 정보관리시스템(POS)에 따르면 얼음 제조사 아미가 만든 얼음컵은 지난해 총매출 371억원으로 국내 빙과류 판매액 7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장수 인기 아이스크림 빙그레 '비비빅'(338억원)과 해태제과 '누가바'(321억원)를 뛰어 넘는 매출입니다. 아미 얼음컵의 매출은 지난 2021년 32억원에 불과했습니다. 2022년 90억원, 2023년 37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00% 이상 성장하며 무섭게 질주 중입니다. 머지않아 얼음컵이 빙그레 '투게더'(528억원), 롯데웰푸드 '빵빠레'(438억원), 해태제과 '부라보'(437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겨울철 작황 부진으로 급등했던 배추, 양배추, 당근, 대파 등 채소류 도매가격이 4월 중순 정점을 찍고 시설재배 물량 수확이 시작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7일 밝혔다. 상대적으로 재배면적 비중이 크고 생산비가 낮은 노지에서 6월 이후 본격 출하되면 대부분의 노지 채소류 가격은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4월 노지채소 가격이 급등한 이유를 올해 2월과 3월에 눈·비가 자주 내리면서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품위도 급격히 나빠졌고, 산지 수확이 평년보다 일찍 종료돼 저장품 수요기간이 1~2주 정도 길어지면서 일평균 공급량이 줄었으며, 이른 봄에 수확되는 시설재배 배추, 양배추, 당근의 면적이 감소한 상황에서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 부진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에 대응해 정부 비축 품목인 배추, 무 등을 시장에 지속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배추는 봄철 역대 최대 물량을 방출하고 있다는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배추는 4월 하순부터 충남 예산, 전남 나주 등에서 시설재배 물량이 출하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김치 업체의 겨울배추 재고 소진으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