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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이거나 뉴트로이거나...‘한 집 건너 카페’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튀어야 산다

던킨, 미국에서 ‘양동이 커피’라는 별칭으로 화제 모은 '자이언트 버킷' 2종 선봬
탐앤탐스.커피앳웍스, 추억과 개성 강조한 아이템으로 '할매니얼' 공략
증가율 만큼 높은 커피 전문점 폐업률에 치열해진 생존전략 경쟁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서울시내에서 편의점보다 더 흔히 볼 수 있는 자영업이 아마 카페일겁니다. 늘어난 점포수 만큼 고가브랜드부터 저가브랜드,  그리고 개인카페까지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어쨌든 지금부터 9월까지는 음료성수기라서 매뉴개발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서 커피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인 박진수(36)씨는 밀려드는 주문에 바쁜 손놀림으로 이렇게 말했다.

 

포화상태에 이른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음료 소비 성수기를 앞두고 살아남기 위한 전력을 세우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던킨은 초대형 사이즈 음료 ‘자이언트 버킷’을 봄∙여름 시즌 기간 한정 출시한다. ‘자이언트 버킷’은 기존 스몰 사이즈 음료 대비 약 4배 큰 1.4리터에 달하는 초대형 용량이 특징이다. 큰 용량에서 오는 시각적 임팩트와 독특한 비주얼로 눈길을 끈다. 여름철 아이스 음료 수요와 대용량 제품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 기획됐다.

 

올해 2월 미국 던킨에서 선보인 이후 ‘양동이 커피’라는 별칭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국내 소비자들까지 관심이 이어지면서 출시로 이어졌다.  던킨 에스프레소, 아이스 블렌드, 디카페인 블렌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자이언트 버킷 아메리카노, 복숭아 맛의 자이언트 버킷 피치 2종으로 선보인다.


던킨 관계자는 "2024년 여름 시즌 1리터 용량의 ‘엑스트라 킹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정 판매한 바 있다"며 "스몰 사이즈 대비 약 3배 큰 용량으로, 누적 판매량 140만 잔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탐앤탐스는 1999년 다방 믹스커피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압구정 다방커피’ 2종을 출시한다. 기존 베스트 메뉴였던 ‘꼰대라떼’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선보이는 리뉴얼 라인업이다. 압구정 다방커피는 1999년 압구정에서 첫발을 내디딘 탐앤탐스의 헤리티지와 추억의 다방 감성을 결합한 시그니처 음료다. 익숙하고 검증된 믹스커피의 맛을 탐앤탐스만의 노하우로 재해석했다.

 

압구정 다방모카는 1호점 오픈 당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고객에게도 특히 인기 있던 메뉴인 카페모카에서 영감을 얻었다. 

 

커피앳웍스(COFFEE@WORKS)도 시니어 크리에이터 그룹 ‘신이어마켙’과 협업해 시즌 블렌드 ‘고오~급 커피’를 선보였다. 제품명 ‘고오~급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를 시니어의 시선으로 직관적이고 친근하게 재해석한 표현이다. 콜롬비아 원두와 에티오피아 원두를 블렌딩했다.
 

패키지에는 ‘인생은 써도 커피는 달어’, ‘커피는 손맛이여’ 등 시니어 작가들의 위트 있는 문구와 일러스트를 담아 브랜드 감성을 강조했다.

 

국내 자영업 중에 왜 커피전문점의 쏠림 현상이 가장 심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비교적 조리방법이 간단하고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에서 30년 동안 희망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공인중개사 최광철(65)씨는 “퇴직자들은 물론 20대 청년들도 취업대신 창업으로 선택하면서 카페 매물이 귀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폐업 사례도 늘고 있다. 
 

최광철 씨는 “개인카페의 경우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본인이 직접 재료 사입부터 제조까지 하기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버티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저가 브랜드의 커피전문점은 본사와 갈등을 빚어서 중간에 점주가 바뀌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커피 전문점은 창업인구가 늘어나면서 10만개를 훌쩍 넘겼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5 가맹사업 현황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수 증가율은 전년보다 4% 늘어난 2만9101개로 집계됐다. 증가율만큼 폐업률도 높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을 신고한 커피전문점은 6000여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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