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는 발효식품의 발효 과정에서 문제로만 여겨졌던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가 김치와 같은 복잡한 연속발효 시스템에서는 오히려 발효 미생물의 생존을 돕는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새롭게 구명했다고 16일 밝혔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로, 그동안 발효식품 산업에서는 발효 종균의 생장을 방해하여, 발효 실패나 지연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인식됐지만 이번 연구는 박테리오파지가 단순히 세균을 죽이는 존재가 아니라, 발효 환경 내에서 주요한 발효 미생물의 생존을 지원하는 유전자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함으로써 기존의 통념을 뒤집었다고 세계김치연구소는 설명했다. 원태웅 박사 연구팀은 김치와 막걸리의 메타유전체 분석과 공출현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박테리오파지가 발효 과정에서 유산균과 같은 특정 발효 미생물을 선택적으로 감염시켜 개체군의 균형을 조절함으로써 다른 유산균이 생태학적 공간을 확보하고 군집의 안정성과 다양성을 유지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가운데 발효 과정에서 유산균 간 경쟁을 완화하는 일종의 ‘미생물 교통 정리’ 메커니즘으로, 김치와 막걸리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는 배추김치의 기원이 기존 학계의 인식보다 약 300년 앞선 15세기 중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새로운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학계에서는 배추김치의 기원을 1766년 홍만선이 저술한 증보산림경제에 기록된 숭(菘, 배추)을 이용한 침저법으로 인식해 왔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1450년경 간행된 조리서 산가요록에 기록된 백채(白菜) 물김치 조리법이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배추김치 관련 기록임을 새롭게 규명한 가운데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배추김치의 역사는 기존 학설보다 약 300년 앞당겨졌다. 배추김치가 18세기 이후에 등장했다는 기존의 오해는 1716년 발간된 산림경제에서 비롯됐다. 저자 홍만선이 중국 농서 신은지와 조선 농서 한정록의 내용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백채를 잘못하여 머휘(머위)로 표기한 것이 원인이었으며, 이러한 오류가 이후 학계의 검증 없이 계속 인용되면서 잘못 정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랜 기간 지속된 문헌 해석의 오류를 바로잡아 민족의 대표 음식인 배추김치의 역사를 새롭게 정립했다는 점에서 학계로부터 큰 의미와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연구 성과는 서울대학교 규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가 21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5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표창은 연구개발 기반의 전방위 혁신을 통해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로,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부문 전체에서 유일하게 기관 단체에 수여된 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 발효과학과 산업화를 위한 핵심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정부 정책 및 산업계와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고, 연구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산업계 현장의 문제 해결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1년 8월 취임한 장해춘 소장은 부임 직후부터 연구소의 체질 개선에 착수한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의 산업기술 혁신과 세계화를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김치 종합 연구기관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기관의 운영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는 한편, 조직 내부의 소통을 강화하는 경영혁신을 본격 추진했다. 특히 전후방 김치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R&D 로드맵을 수립하고, 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