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치킨과 피자, 중국음식이 배달메뉴의 전부였던 시절 배달비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2018년 교촌치킨이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건당 2000원의 배달료를 받기 시작했다. 교촌치킨이 배달료를 받자 굽네치킨도 1000원의 배달료를 부과시키면서 배달료까지 더한 치킨 한 마리가 2만원인 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 재확산되면서 배달비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올라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거리 두기 2단계(2.5단계)가 도입되면서 배달 주문이 늘자 일부 배달 대행업체는 배달 수수료를 올렸다. 지난달 29일 배달 대행업체 ‘생각대로’ 노원지사는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 시행을 앞두고 배달거리 500m당 기본 수수료를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려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노원지사는 공문을 통해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겠다"면서 업소가 인상분을 부담하는 대신, 음식 가격을 인상하거나 배달팁을 더 받으라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배달료 책정은 소비자→배달주문플랫폼→식당→배달대행플랫폼→지역배달대행사→배달원→소비자의 구조로 책정이 된다. 배달료가 없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한여름 밤에 지친 일과를 마치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행위 이상의 행복감을 준다. 맥주는 인류가 농사를 짓기 시작할 때부터 만들어온, 가장 오래된 친구같은 술이다. 흔히 맥주는 '마시는 빵'이라고 불려지는 맥주는 정말 칼로리가 높은걸까? 친숙한 술, 맥주는 어떤 술일까? Q)맥주의 종류는 어떻게 나뉠까? 맥주를 만드는 핵심 재료라고 할 수 있는 맥아와 홉, 효모에 따라서 맥주의 맛은 물론 풍미가 달라진다. 홉은 다양한 향미를 더하며, 효모는 맥아와 홉의 혼합물을 맥주로 탄생시킨다. 어떤 효모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맥주의 종류도 달라지는데, 표면에 떠오르는 효모를 사용하면 에일이 되며, 아래로 가라앉은 효모를 사용하면 라거가 된다. Q)라거와 에일, 스타우트의 특징은? Lager 라거는 사실 맥주의 종류가 아닌 생산 방식을 칭한다고 보는게 맞다. 가장 대중화된 맥주지만 에일보다 역사는 짧다. 판매되는 맥주들 중 70%가 라거맥주라고 한다. 생산방식도 에일과는 반대로 발효 중 효모가 가라앉는 효모만으로 생산된다. 만드는 방식과 보관 방법도 서늘한 곳에 두며 탄산감이 강하며 청량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2000년대 초반 '슈퍼 사이즈 미'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삼시세끼를 빅맥셋트로 대신하면서 패스트푸드가 미국인의 건강과 비만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고발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가 화제가 되자 맥도날드는 햄버거가 '정크푸드'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지만 매일 굽는 햄버거 빵과 신선한 소고기패티와 야채,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이 모두 어우러진 완벽한 한 끼 식사라고 주장했다. 또, 햄버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묘하게 설득적으로 들리는 맥도날드의 주장. 과연 햄버거의 진실은 무엇일까. 햄버거는 ‘햄버거 스테이크를 패티로 한 샌드위치’를 축약한 뜻이다. 역사적으로는 19세기 독일 이민자들이 미국에 정착하면서 햄버거 스테이크가 들어오게 되었고, 함부르크식이라는 뜻에서 ‘함부르거(Hamburg-er)’라고 명명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 처음 들어오게 된 것은 1950년 한국전쟁 때로 추정한다. 전쟁을 겪으며 주둔하던 미군들이 미국식 햄버거를 만들어 먹었던 것이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한 것. 그 후, 1979년에 롯데리아가 개점을 하고, 맥도날드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유별나다.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약 353잔으로 세계 평균을 풀쩍 넘는다. 세계 평균 소비량은 132잔으로 약 2.7배 수준이다. 커피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늘 폐업하면 내일 다른 커피전문점이 창업하는 것이 현실이다. KB금융의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커피시장의 규모는 2016년 5조9000억원에서 2018년 6조8000억원 수준으로 성장, 2023년에는 8조6000억원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커피시장의 성장과 함께 특유의 맛과 향을 즐기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누구나 같은 맛을 즐기는 대중 커피에서 디카페인 커피, 스페셜티 커피 등 다양화,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다. 커피는 원두의 종류는 물론 로스팅기법, 블렌딩 등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으로 즐길 수 있다. # 커피 맛을 좌우하는 '원두' 커피 맛을 결정하는 가장 첫 번째 요소는 바로 '원두'다. 원두의 맛을 구성하는 요소는 향, 산도, 단맛, 쓴맛, 바디감 등 5가지다. 원두의 재배환경이나 기법, 품종에 따라 이 요소가 각기 어우러져 다른 맛을 내는 것이다. 세계 3대 원두는 '아라비카', '로부스타', '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보랏빛이 싱그러운 여름 채소 '가지'. 보색의 가지는 가마솥밥 한켠에 반으로 잘라 얹어 살짝 익혀 간장양념에 무쳐서 별미로 먹었던 대표적인 채소다.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 채소로 꼽히는 가지는 95% 이상이 수분으로 수분이 여름철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을 보충해준다. 중국의 미인 양귀비가 가지를 이용해 미모를 유지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실제 가자는 피부, 특히 여드름에 좋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가지에 있는 루페올이란 성분을 추출해 여드름 환자 얼굴에 하루 두 번씩 한 달을 발른 결과, 여드름이 줄어들었다. 여드름은 피지가 많이 생기는데다 땀이 나가는 구멍이 각질로 막히면 세균이 번식해 염증을 일으켜 생긴다. 가지 성분이 이렇게 여드름을 일으키는 4가지 반응 모두를 절반 이상 줄어들게 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가지는 미백 효과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가지의 보라색을 내는 안토시아닌 성분인 나스닌은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혈액 속의 중성지방을 낮추며, HDL-콜레스테롤을 높여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익히지 않은 가지에는 독이 있다. 바로 '솔라닌'이다. 솔라닌은 감자 독으로 유명한데, 솔라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떡볶이의 매운맛을 강조한 브랜드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동대문에서 매운맛과 햄,치즈 토핑 그리고 엄창난 양으로 화제가 되면서 '동대문 엽기떡볶이'라는 브랜드로 매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구의 신전떡볶이는 특유의 '매운맛'을 강조하면서 2017년에는 떡볶이 가맹점 수 1위(533개), 2018년 12월 기준 624개를 돌파했다. 신전떡볶이는 대중화를 위해 순한맛, 중간맛을 추가해 신규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으며 가맹점 수를 늘렸다. 신전떡볶이는 떡볶이의 양념을 HACCP 인증으로 본사에서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신전떡볶이는 올해 칠곡 IC 근처에 세계 최초의 '떡볶이 박물관'까지 개관을 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고려대학교 앞에서 처음 시작한 죠스떡볶이도 전국에 약 300여개의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다. 떡볶이 체인점이 늘어나면서 토핑도 진화했다. 튀김과 햄, 오징어, 차돌박이 등 수많은 재료들이 떡볶이 위에 올라가며 브랜드마다 특징있는 토핑을 선보였다. 빌라 드 스파이시도 요리를 표방한 떡볶이로 토핑과 맵기 조절 등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엉클스'는 통오징어튀김이나 버팔로 윙을 떡볶이에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이 제목에 '떡볶이'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여성들 사이에서 많은 공감을 얻으며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던 적이 있다. 그만큼 떡볶이는 많은 여성들의 소울푸드이자 힐링푸드다. 매콤달콤한 빨간 양념에 쫄깃한 떡, 떡볶이는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다. 초등학교 앞 분식집 위주로 판매되면서 초등학생의 간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떡볶이가 대학생은 물론 어른들까지 식사대용으로 즐기는 음식이 됐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분식 떡볶이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 조선 말기의 조리서인 '시의전서'에는 떡찜이라는 명칭으로 떡볶이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궁중에서 떡,고기와 버섯 간장을 넣고 떡을 쪄낸 형태였다. 오늘날의 궁중떡볶이와 흡사한 형태다. 지금처럼 빨간 떡볶이는 한국전쟁 이후에 등장했다. 1950년대, 밀로 만든 떡에 고추장과 물엿을 넣고 끓여 만든 빨간 떡볶이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1970년도 MBC라디오에서 신당동 떡볶이 골목이 소개되면서 고추장으로 빨갛게 볶은 떡볶이가 가장 보편적인 떡볶이로 자리 잡는다. 과거에는 학교 앞 분식집이나 포장마차와 트럭 등에서 떡볶이를 판매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토핑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먹을 것이 부족했던 그 옛날 그 시절. 껌은 싼 가격에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간식이었다. 입안에 퍼지는 달콤함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고, 부록으로 딸린 만화와 스티커는 또다른 재미를 줬다. 잠들기 전 씹던 껌을 벽에 붙였다가 다음 날 떼서 다시 먹었다는 어른들의 무용담은 한두번 들었을 것이다. 그만큼 오래도록 단맛이 유지됐고, 씹는 재미가 지속됐다. 딱히, 그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간식도 없었고. 전쟁 후 가난이라는 비슷한 시대상을 겪은 대한민국과 일본 양국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롯데제과는 껌으로 지금의 기반을 닦았을 정도로, 껌은 오랜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대표적인 기호식품이다. 그런 껌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위기를 맞았다. 건강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당성분으로 인한 치아건강 악화에 턱 관절 변형 까지 일으킬 수 있는 껌은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간식으로써의 인기가 떨어진 껌의 자리는 젤리가 대신 했다. 껌과 비슷한 씹는 재미와 달콤함을 주는 젤리는 장시간 씹는 껌에 비해 턱에 무리가 덜하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간식으로 인기를 높은 이유다. 최근에는 삼겹살, 똥, 참치회, 달걀후라이 등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씹을수록 망고 맛이 나는 청포도 샤인머스켓의 인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산 샤인머스켓은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날개 돋힌 듯 팔리더니 베트남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은 샤인머스켓은 포도계의 샤넬.에르메스로 통한다. 소비자 인기가 폭발하면서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샤인머스켓 2kg 상품 기준 도매가격은 지난해 7월 4만6000원에서 올해 7월은 4만7000원~ 4만9000원 선까지 올랐다. 일반 포도와 비교하면 2~3배 가량 비싼편이다. 이처럼 고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당도과 껍질째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샤인머스켓은 해마다 100~200%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원래 포도는 인기 과일 품목이 아닌데 샤인머스켓의 인기로 포도가 처음으로 과일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유통시장은 물론 해외 수출까지 늘면서 국내 재배면적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샤인머스켓의 재배면적은 2016년 278ha(약 85만평)에서 2019년 1867ha(약 565만평)에 달한다. 4년 사이에 재배면적이 6배가 늘은 것이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한국과 중국의 음식문화 교류의 역사를 풀어낸 '짜장면뎐'의 작가 양세욱 교수는 "헌국인이 하루에 먹는 짜장면은 약 600만 그릇"이라고 말한다. 그 면발을 이을 경우 지구 한 바퀴 반을 돌고 남을 정도라고 한다. 1990년대 1300~1500원대였던 짜장면 가격은 경제위기를 한 차례 치른 2000년대에 3000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본격적인 경제 호황기였던 1988년 서울 올림픽의 개최는 올림픽 이후 급등한 물가를 따라 짜장면의 가격이 1300원으로 껑충 뛰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도 짜장면 가격은 뛰었다. 나라 전체의 경기가 어려웠던 IMF 시절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거듭했지만 짜장면 가격은 오히려 2000원대로 오르게 된다. 이후 점차 가격이 올라 2020년 현재는 5000~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1960년대 초반 15원에서 시작한 짜장면 값이 무려 300배 정도 오른 것인데 이 같은 현상은 물가가 올라 화폐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외식메뉴 짜장면의 가격 변동이 한국 경제 역사의 단면을 보여준다. 또, 짜장면은 짬뽕과 함께 '신속배달'이라는 장점을 내세우며 급속도로 대중화됐다. '철가방'의 역사도 이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