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랜차이즈협회 제4대 협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온갖 의혹과 잡음이 난무했다. 부회장 중 한 명을 추대방식으로 회장 선임을 하고자 하는 협회 주류세력과 이에 반발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비주류 세력 간의 세력 다툼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몸싸움 까지 벌어졌다는 후문. 결국 법정까지 가게 되고, 법원은 협회 측의 손을 들어줘 온갖 의혹과 잡음이 일단락 됐다지만 결국 피해를 본측은 소속 회원사들이 아닌지. 한 업체 관계자는 협회에 소속되면 회사 이미지가 더 실추 되는 거 아니 나며, 협회에 대해 따가운 시선. 협회는 회원사는 물론 프랜차이즈업체 종사하는 모든 업체들을 대변하고 보호하는 진정한 협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곱씹어 봐야하지 않을까.
빕스는 세척제 서빙 관련사고 직후 매출에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 아르바이트생의 실수로 어린이에게 물대신 세척제를 가져다줘 인터넷, TV 방송 보도 후, 신문 지면까지 실리며 네티즌과 시청자를 당혹하게 만들었던 사건. 언론에 일제히 보도되자 빕스는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직원교육 강화에 힘쓰겠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는데. 사고 직후 매출액을 살펴본 결과 전일대비 3%나 매출이 상승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빕스 관계자는 “매출이 상승한 이유를 정확히 알 수 는 없지만, 이물질관련 사고나, AI, 광우병 관련 사고가 아닌, 단순히 알바생의 실수로 인한 사고 였던 점이 반영된 것 같다” 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중국진출은 독일까 약일까? 모 업체 관계자가 베이징 프랜차이즈박람회 참가를 위해 중국에 갔었다고. 박람회 관람 후 시장조사를 위해 한국에서 진출한 매장을 불러본 결과 한 치킨 매장은 파리만 날리고 손님을 거의 구경할 수 없었다는 것. 한편 보쌈으로 유명한 한 한식프랜차이즈 업체는 중국인의 정서에 맞게 매장 인테리어와, 입맛을 사로잡아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한다. 단순히 몸집 불리기에 치중하기보다는 충분한 시장 조사로 중국진출이 약이 되길 바란다.
지난달 1일 전북 김제서 첫 AI가 발생한지 한 달 만에 강원도와 도서지역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울산에 이어 부산에도 의심신고가 들어오는 등 경남에도 AI비상이 걸리고, 이러다 아차하는 사이 전 국토가 AI로 뒤덮이는 대 재앙에 직면할까 두려울 지경. 잠잠해지기만 기다리던 정부는 뒤늦게 재래시장을 통한 가금류의 거래를 금지하는 사후 약방문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대책은 이미 실종된지 오래. 전국 가금류 사육농이 줄도산을 앞두고 죽는다고 아우성인데 그저 '끓여먹고 튀겨먹으면 안전하다'는 홍보가 고작이고 보면 이를 보는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청와대가 나서고 지자체가 앞서서 삼계탕만 먹어주지 말고, 국민들에게 끓여먹으라고 호소만 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하겠다.
얼마전 재미 있는 외신 하나가 보도됐다. 최근 식량난으로 GMO 식품에 대한 반감이 상대적으로 사라졌다는 것이다. GMO식품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했던 유럽연합은 물론 한국과 일본에서도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서서히 수입되는 등 예전에 비해 반입이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유전자조작옥수수는 음료, 스낵 등 식품을 만드는데 사용될 예정이라 과연 GMO식품이 세계 식량위기를 타계할 해법이 될지 궁금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외신처럼 우리들도 세계 곡물 파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보도직후 이를 대하는 입장이 상당히 유연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정말 안전하냐고 물었을때 ‘예스’라고 당당하게 답해줄 사람이 과연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GMO 수출에 안달이 난 미국에서 조차도 이에 대한 답을 주기는 사실상 무리다. 세계 곡물파동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뜻이 아니더라도 GMO식품을 접할 기회가 많아질 수 밖에 없고 이를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기 위해서는 GMO에 확실히 알고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야 할 것이다. 매를 맞아도 알고나 맞아야 될 것 아닌가?
식품가격이 또 들썩이고 있다. 이번에도 밀가루 가격이 말썽이다. 얼마전 CJ의 대표이사가 선전포고를 한 것 처럼 밀가루업계는 여지없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단행을 준비하고 있다. 밀가루 가격 인상은 사실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세계 원맥가격에 환율 인상으로 더이상 업체들이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진작부터 나온 터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밀가루 가격을 올려도 이를 대체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명박대통령 취임후 밀가루가 비싸니 쌀로 국수도 만들고 빵도 만들자고 해 개발열기가 어느때보다 높은 것은 알고 있지만 과연 그게 대중화될지도 의문이고 대중화된다해도 언제쯤 되느냐도 문제다. 따라서 하나만 지시했다하여 그것만 할 것이 아니라 혹시 밀의 수입선을 다변화할 수 없는지, 우리가 밀을 직접 자급자족 할 수는 없는지, 우리가 어렵다면 남의 나라 땅이라도 빌려 개발할 방법은 없는지 등도 동시에 검토해 보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된다. 식량 무기화시대를 맞아 우리가 해야할 일이 더 많아진 것 같다.
해마다 식품 관련 박람회가 무수히 열리지만 업체들은 달갑지 않다. 특히 주최 측의 강요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참가하는 중소기업체들도 적지 않다. 업체 관계자들은 참가비용은 물론이고 관람객들에게 나눠줄 샘플링 비용, 부수 꾸미기 등에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지만 그만큼의 효과를 인정받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한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이미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업체들은 박람회를 통한 체감홍보 효과를 느끼기 힘들다고 한다. 주최 측의 강요보다는 업체 스스로 방긋 웃으며 참여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된 박람회를 기대해 본다.
MB품목의 선정과 관련해 식품업계가 좌불안석이다. 가뜩이나 식품 이물사건으로 여론이 안좋은데 MB품목으로 선정된 특별관리 품목 52개중 무려 24개가 먹거리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물론 MB품목을 선정한 것이 서민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라는 점에서는 이론을 다는 식품업자들은 없다. 하지만 세계 곡물가 폭등 등 주변 상황은 고려치 않고 무조건 동결 내지 내리라라는 식의 지침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다. 이미 농촌경제연구원이나 각종 경제연구소들은 세계 곡물 파동이 2~3년간은 계속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정부의 물가관리가 과연 기업활동에 득이 될지 현정부는 다시한번 심사숙고해야 할 듯하다. ‘우린 땅 파먹고 사냐’는 식품업자의 볼멘소리가 오늘따라 더 처량하게 들리는 것 같다.
최근 속터질만한 외신이 하나 들어왔다. 세계 곳곳이 식량난으로 난리가 났는데 미국의 다국적 곡물 메이저사인 카길은 이같은 상황속에서도 최대의 분기 수익을 올렸다는 소식이다. 카길은 지난 2월말 종료된 현 비지니스 연도 3/4분기에 10억3000만달러의 수익을 내 전년동기에 비해 수익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카길은 식량위기에 편승해 큰 이익을 취했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의식한 듯 대변인 성명을 통해 회사가 오랜 세월 전세계에 투자한 결과가 이제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논평했지만 이런 소식을 듣는 입장은 씁쓸하기 그지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메이저급 식량 장사꾼들을 막을 방법은 없다. 아니 식량을 더 달라고 매달려도 시원치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는 근시안적인 생각이고 여기서 우리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이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싼값에 우리가 자급자족할 수 있는 해외식량기지를 만든다면 못할일도 아니다. 식량안보를 위해서도 시급히 추진해야할 사안임에 분명할 듯 싶다.
지난 9일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남에 따라 새로운 국회가 구성되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거대 여당을 이끌게 돼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식품업계에서는 이번 국회가 식품행정의 일원화를 하는데 온힘을 기울려 주길 바라고 있다. 만두파동, 김치파동을 겪었던 노무현 정권때에도 식품 행정 일원화는 국회에서 발목을 잡혔다. 하지만 이번 국회에서 만큼은 여당이 안정의석을 마련하게 됐으니 반드시 식품행정 일원화를 꾀할 수 있게 정부조직이 개편되길 바란다. 물론 식품행정을 일원화한다고 무조건 식품안전이 이뤄진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식품행정 일원화는 식품안전을 위한 기본 베이스다. 이번 국회에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식품 행정 일원화가 이루어져 국민들이 안심하는 먹거리 기반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