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소비자가 원하는 한우 고기색인 밝은 선홍색을 오래 유지하는 사료 조절법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한우의 고기색은 도축 직후에는 밝은 선홍색을 띠지만 근육내 색소가 산화되면서 점차 갈색으로 변한다. 농진청이 개발한 사료 조절벌은 한우 사료에 항산화작용을 하는 카데킨(catechin)이 많이 함유된 녹차를 첨가해 한우 색소의 산화작용을 늦추는 동시에 사료의 무기질 중 철분 함량을 줄여 갈색 발현의 주 요인인 혈중 헤모글로빈 함량을 저하시키는 방법이다. 농진청의 사료조절법으로 사육된 한우의 고기색은 일반 한우가 도축 후 하루가 지나면 급격하게 갈색으로 변하는 것과 달리 24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선홍색을 띠게 된다. 농진청은 한우 육색 조절을 통해 수입 쇠고기에 대한 한우의 품질 차별화는 물론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육색인 연한 홍색 쇠고기 생산도 가능해 한일 FTA가 체결되면 우리 쇠고기의 대일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진청 영양생리과 오영균 연구사는 "한우의 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의 철분 억제와 카데킨 사료로 소비자가 원하는 고기색 생산이 가능해졌다"며 "지금까지 쇠고기 유통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아동 연령대별 건강 요리와 영양정보, 요리법을 담은 '어린이 연령별 건강메뉴 151종'을 출판했다고 8일 밝혔다. 식약청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요리책을 발간하기는 처음이다. 어린이 먹거리 안전관리 사업의 하나로 개발된 '어린이 연령별 건강메뉴 151종'은 유아기, 학동기, 청소년기 연령별 특성 및 식생활 양상을 고려해 아동의 기호에 맞으면서도 균형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151종의 메뉴를 담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식약청은 인터넷 건강메뉴사이트(http://nutrition.kfda.go.kr)를 개설해 어린이 건강메뉴를 온라인으로 보급한 바 있다. 식약청은 "가정과 어린이집 등에서 어린이 건강 메뉴를 더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단행본으로 출판했다"고 말했다.
새 수입위생조건 고시 두 달여 만에 1만t이 넘는 미국산 쇠고기가 검역을 통과해 이중 약 4000t이 시중에 풀렸다. 8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검역 재개 이후 7일 현재까지 수입업체들은 미국산 쇠고기 1만687t(688건)에 대해 검역을 신청했고, 검역 결과 이 가운데 1만185t(658건)이 필증(검역합격증)을 받았다. 화물 컨테이너(18t)로 환산하면 566개에 이르는 규모다. 이는 작년 10월 초 등뼈 발견으로 검역이 전면 중단된 뒤 국내 및 미국 내 창고에 쌓여있던 '뼈 없는' 쇠고기 대기 물량 6670t(국내 5300t+미국내 1370t)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새 수입위생조건과 '30개월 미만' 품질평가체계(QSA)에 따라 올해 7월 이후 생산돼 들어온 LA갈비 등 미국산 쇠고기가 벌써 3000여t에 달한다는 얘기다. 검역을 통과한 1만185t 가운데 3분의 1인 3698t은 관세 납부 등의 절차를 거쳐 창고로부터 수입업자 손에 넘겨졌다. 본격 유통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간주하는 이 출고 물량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1700여t에 불과했으나 추석 대목을 앞두고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라 강화된 원산지 표시제가 자리를 잡기에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가 8일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8월 농림수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지방자치단체가 전국 100㎡ 이상 음식점과 유통업소 15만7961곳을 점검한 결과 4397곳이 쇠고기 원산지표시제를 위반하다 적발됐다. 농림수산식품부만 단속 권한을 가진 할인마트와 식육점 등 유통업소 29곳도 적발업소에 포함됐다. 두달 동안 단속한 업소 중 적발된 곳은 2.8%에 불과하지만 100㎡ 미만 소규모 음식점이 9월 말까지 계도기간으로 단속 대상에서 빠진 것을 감안하면 낮은 수치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위반내역을 살펴보면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가 3282곳으로 74.6%를 차지했고 원산지증명서 미보관 899곳, 허위표시 206곳 등으로 집계됐다. 유재정 의원실측은 "아직 쇠고기 원산지표시제도를 잘 모르는 음식점이 많은 것 같다"면서 "원산지표시제에 대한 홍보와 허위표시 단속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8일부터 쇠고기 원산지표시제를 전국의 모든 식당으로
불량의약품 회수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회수대상 불량의약품 회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2008.6월까지 회수대상 의약품 총 120건에 대한 회수율은 8.1%에 그쳤다. 회수명령은 지난 2006년 25건, 지난해 77건, 올들어 6월까지 18건이 내려졌으며 회수율은 같은 기간 5.6%, 8.4%, 10.8%로 집계됐다. 이처럼 불량의약품의 회수율이 저조한 것은 보건당국이 회수명령을 내릴 때 업체로부터 회수계획과 회수결과를 증빙자료로만 보고받을 뿐 현장 확인이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임 의원은 지적했다. 한편 식약청이 제출한 '제약회사 행정처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 제약회사 673곳이 총 2378건의 행정처분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392개 업체(58.2%)는 2회 이상 제재를 받았다. 특히 한방제제를 많이 생산하는 D제약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40번의 행정처분을 받는 등 일부 제약사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임 의원은 "제약사의 행정처분 재범률을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특위가 5일 한미 쇠고기 협상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개최한 청문회의 최대 쟁점은 `선물론'과 `설거지론'으로 대별되는 전.현 정부 책임론으로 모아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이 참여정부 때부터 준비해온 협상안을 마무리한 것이라는 여당의 설거지론과 쇠고기 협상이 이명박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맞춰 선물용으로 졸속 추진됐다는 야당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했으며, 전.현 정부 관료들도 가세해 공방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7일 OIE(국제수역사무국) 수준으로 협상 조건을 정한 정부의 입장을 12월 24일 회의에서 뒤집었다"면서 "이는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지지자를 향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지난 4월 쇠고기 협상 당시 미국이 강화된 사료조치를 안하겠다고 나온 것은 외교부가 협상전략상 실수를 하고 농림부가 정보를 줬기 때문 아니냐"며 "이 때문에 협상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검역주권을 포기하고 협상을 타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청문회에
탕전기 내부 위생확보 기술이 관건 핵심부품 헤드 등 특허권 다수 보유 지난해에 이어 4일 경남 김해에서도 동네 건강원에서 약탕기가 폭발해 손님이 큰 부상을 당하는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항상 폭발위험을 안고있는 '압력식 약탕기'의 안전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본지는 3회에 걸쳐 시중 한의원 건강원 등에 설치된 약탕기와 포장기의 사용실태 및 문제점을 심도있게 취재해 국민건강의 사각지대에 놓인 현장을 고발한 바 있다. 이처럼 탕전기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사용자의 문제의식 결여, 관리감독의 부재 및 제도미흡은 국민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점은 취재 도중 수년간의 연구끝에 기존 탕전기의 위생문제들을 해결했다고 하는 한 시민 발명가를 만나게 된 것이었다. 본지는 발명가 배기만씨를 만나 업계 전문가가 진단하는 전반적인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들어 보기로 했다. ▶ 탕전기 업계에 종사하신지 오래됐다고 들었습니다. - 네 벌써 22년이 됐군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땐 막막했습니다. 국내에서만 사용하는 약탕기는 어디 보고 배울곳도 마땅치 않고, 약재 또한 달이는 재질도, 온도도 다 다르다보니 처음엔 무척 힘
한나라당은 5일 오후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함께 시내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상추와 깻잎, 나물 등 채소류 품목 전체에 대한 잔류 농약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안홍준 제5정조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채소의 안전성 검사를 위해 식약청과 함께 잔류농약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면서 "조사에서는 유기농 채소를 포함해 채소류 품목 전체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식약청에서는 채소별로 허가하는 농약에 대해서만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다"면서 "현재 228종에 대해서만 잔류농약을 검사하고 있는데 검사항목을 대폭 확대하고 잔류농약 기준도 강화하는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사에는 안 위원장을 비롯해 조해진 정미경 강성천 의원 등이 참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다양한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산업 발달을 위해 식품첨가물 신규 지정을 확대하고,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일부 보존료의 지정 취소 등 ‘식품첨가물의기준규격개정(안)’을 마련 5일 입안예고 했다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 영양소 원료로 사용되는 셀레늄, 크롬, 몰리브덴의 원료물질로서 아셀렌산나트륨, 염화크롬, 몰리브덴산암모늄을 신규 지정하고, 기능성 원료 추출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메탄올, 아세톤 등의 추출용매 및 치즈에 보존료로 사용되는 나타마이신을 사용 가능토록 하는 개정안을 마련했다. 한편,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식품첨가물에 대하여는 재평가를 실시해 간장 등에 보존료로 사용되는 파라옥시안식향산부틸, 파라옥시안식향산이소부틸 및 파라옥시안식향산이소프로필 3품목을 지정 취소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파라옥시안식향산부틸 등 3품목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과실.채소류 음료, 간장 및 소스류 등에 보존의 목적으로 사용이 허용되고 있으나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는 식품첨가물로 지정되어 있지 않은 품목으로, 국내외 연구결과 과잉섭취시 내분비 및 생식독성 등 안전성 문제가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앞으
'생쥐머리 새우깡'의 회수율이 7%대에 불과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정하균 의원(친박연대)에게 제출한 '2005~2008.6 위해식품 강제회수 실시 현황 및 처리결과'에 따르면 생쥐머리 추정 이물이 발견된 새우깡과 칼날이 혼입된 참치캔의 회수율은 각각 7.2%와 36.4%에 그쳤다. 특히 문제의 노래방 새우깡에 대해 부산시는 총생산량 6만1276kg을 회수하도록 명령했으나, 제조사 농심은 회수계획서에서 396kg을 목표 물량으로 설정하고 4434kg을 회수한 후 목표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회수량은 지난 4월 식약청이 시행한 '위해식품 회수지침' 시행 이전의 평균 회수율인 10.8%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제조사는 전체 생산량의 5%만을 회수 대상으로 삼았으며 당시 사회적인 파장에 비해 극히 짧은 4일 동안만 회수작업을 펼친 것은 적극적인 위해식품 회수에 임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 이에 대해 식약청은 "회수 목표량은 제품의 회전속도를 고려해 제조.수입사가 자체적으로 결정한다"며 "회수 목표량을 규제할 근거가 없으며 해외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