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8일 수입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당정합동 식품안전+7' 대책을 발표, 내년 시행을 약속하는 등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중국발(發) `멜라민 공포' 진압에 힘을 쏟았다. 당정이 이날 내놓은 대책에는 지금껏 소홀히 취급돼온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식품표시 강화, 식품 제조.수입업자 무한책임제 도입, 신속한 회수체계 정비 등 다각도의 대책이 망라돼있다.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이나 반가공수입 방식으로 들어오는 제품은 `중국 OEM 제작' 등의 문구를 상표명 크기의 1/2 이상으로 상품 전면에 명기하도록 했고, 어린이 기호 식품에는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를 신호등의 적.황.녹색을 차용해 표기하도록 했다.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상표명에 원료 함량을 병기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100% 사과과즙 주스인지, 사과 함유량이 20%인지 밝혀야 하며 바나나향 우유처럼 향신료로 과일 맛을 내는 경우에는 `인공향 첨가'를 명시해야 하도록 했다. 콩이 주 원료인 간장, 식용유 등에는 유전자변형(GMO) 콩인지를 밝히도록 하는 한편 식품첨가물을 쓰지 않은 가공 식품은 `그린푸
중국산 식품에서 6번째로 멜라민이 나왔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해태제과 '미사랑 카스타드' 제품에서 멜라민이 추가로 검출됐다. 이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지난 24일 이후 세 번째이며 중국산 식품 전체로는 6번째다. 이번에 검출된 양은 약 40ppm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이날 추가 검출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미사랑 카스타드'는 지난 24일부터 회수·폐기가 결정돼 전국에서 회수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산 가공식품의 멜라민 함유 여부 검사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청 손문기 식품관리과장은 27일 "앞으로 5∼10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126개 품목에 대한 조사결과 3개(5건) 제품에서 멜라민이 나온 점을 고려할 때 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302개 품목에서 5∼10건이 추가로 검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휴일인 이날 식약청은 본청의 식품 및 의약품 분야 직원을 비롯해 지방청까지 총동원해 검사 대상 중국산 식품 수거에 나섰다. 식약청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수거를 완료하고 금요일까지 멜라민 검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손 과장은 "식약청 본청과 지방청 검사인력 뿐 아니라 16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까지 동원해 가능한 한 다음 주 금요일까지는 유제품 함유 중국산 식품 428개 품목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사 기간 식약청은 결과가 나오는대로 적합품목은 판매를 재개시키고 판매금지 목록을 업데이트 해 새로운 명단을 다음 날 오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발(發) 멜라닌 파동을 계기로 앞으로 중국산 수입물품의 안전성 검사가 대폭 강화되고 인체 유해물질 정보에 대한 사전 수집 및 관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합동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벌이기로 했다"면서 "특히 인체에 유해한 물질은 사전 예방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의 이 같은 조치는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식약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왜 멜라민 검출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느냐. 앞으로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오는 29일 식품의약안전청과 당정회의를 열어 멜라민 대책을 협의하는 데 이어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차원의 식품안전에 대한 종합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윤여표 식품의약안전청장이 출석, 멜라민 사태에 대한 보고와 함께 당정협의에서 논의된 식품안전 종합대책을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차 대변인은 또 "멜라민 자체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금지성분인데도 식약청 검사대상에서 빠졌다는 점에서 향후 인체 유해물질에 대한 관리를 강화
국내에 유통되는 중국산 제품 3종(5건)에서 잇따라 멜라민이 검출된 이후 소비자들의 불안이 더욱 확산되는 가운데 실제 위험도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하지만 문제의 과자를 자주 먹었던 소비자들이나 어린 자녀에게 사준 부모들은 염려가 크다. 특히 매일 4-5잔의 자판기 커피를 마시던 직장인들은 '멜라민 커피크림' 발표 이후 자판기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들은 얼마나 위험한 것일까. '멜라민 사료' 파동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멜라민의 독성은 고용량을 투여한 동물실험에서만 확인됐다. 대형 동물에서 멜라민 독성이 공식 확인된 것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2004년과 2007년에 멜라민이 든 사료를 먹은 개와 고양이 5000여 마리에서 급성신부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면서부터다. 사람에서 독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 중국산 '멜라민 분유' 파동이 사상 초유의 일이다. 중국 정부 조사결과 22개 분유에서 대부분 수십-수백ppm 검출됐고 사망사고를 일으킨 싼루의 분유는 무려 2650ppm의 멜라민이 나왔다.
'멜라민 파동'의 여파로 식품의약품안전청 홈페이지가 국내에서 판매.유통이 금지된 중국산 식품 목록을 확인하려는 사용자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한 때 운영이 멈췄다. 27일 오후 현재 식약청 홈페이지는 판매.유통이 금지된 305개 중국산 식품 목록을 확인하려는 네티즌들의 접속이 몰려 1시간 이상 운영이 중단됐다. 이날 식약청 홈페이지는 오전부터 접속자가 몰려 운영 속도가 늦어졌으며 이에 따라 명단을 확인하려는 네티즌들이 불편을 겪었다. 식약청은 오후 들어서도 접속자가 계속 늘어나자 과부하 해소를 위해 홈페이지 서버를 재가동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접속자가 너무 많아 과부하를 해소하기 위해 서버를 재가동했다"며 "재가동 후 조만간 접속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6일 식약청은 국내 유통된 중국산 식품 5건(3품목)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유제품이 함유된 중국산 식품 가운데 멜라민이 검출됐거나 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305개 품목에 대해 검사가 완료될 때까지 판매중단을 발표하고 같은 날 밤 9시경 제품 명단을 식약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6일 멜라민이 검출된 중국산 커피크림은 커피믹스 제조업체인 ISC(아이에스씨)에 공급됐으며 이 회사는 1kg 들이 커피믹스 제품 3종을 만들어 커피전문점과 자판기 등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멜라민이 검출된 '베지터블 크림 파우더 F25'로 제조된 커피믹스는 ISC가 제조한 '카페테리아(1kg), '모카카페테리아'(1kg) '카페메델린'(1kg)이다. 이들 3종의 대용량 커피믹스는 커피전문점과 자판기 등에 공급됐다고 식약청은 전했다. 커피전문점이나 자판기 커피믹스의 포장을 볼 수 없는 소비자들로서는 자신이 마신 커피에 멜라민이 들어있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시중 대형마트나 소매점 등에는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비교적 제한된 유통경로에만 공급됐기 때문에 남아 있는 물량을 회수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문제의 커피크림이 함유된 커피믹스의 유해성과 관련 보건당국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매일 평생동안 먹으면 유해할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식품 및 마약과 관련해 세계 다른나라에 비해 처벌이 약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최근 확산되고 있는 `중국발 멜라민 사태' 점검차 녹번동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전격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부정식품, 마약과 관련해 엄정하게 처벌하도록 규정을 바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부정식품에 대해 잘못 하더라도 수익에서 벌금 조금 내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부정식품 한번 하고 나면 다시는 못하도록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거듭 지시했다. 또 이 대통령은 "마약 등에 대해서는 유엔이나 G8(선진8개국)에서 공동으로 처벌하자고 공조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우리나라는 마약 처벌법이 약해서 한국인을 동원해 마약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면서 "(세계 마약범죄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에 (멜라민 사태가) 끝나고 일제히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 식품 및 마약 관련법에 대한 정비가 조속하게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윤여표 식약청장으로부터 최근 멜라민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성인
농촌진흥청은 돼지고기 뒷다리를 이용한 발효생햄 제조기술을 경북 영주와 안동, 전북 남원과 인천 등 4개 지방자치단체에 무상 이전했다고 26일 밝혔다. 농진청은 겨울철 돼지 뒷다리를 굵은 소금으로 2개월 동안 염장(鹽藏)한 뒤 다시 상온에서 8개월 동안 자연발효, 숙성시키는 발효생햄 제조법을 지난해 개발했다. 이렇게 가공된 국산 발효생햄은 스페인의 '하몽', 이탈리아의 '파르마', 중국의 '금화햄'과 품질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기호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은 특히 돼지고기 뒷다리를 이용한 발효생햄은 1㎏ 3천원 정도의 낮은 재료비로 12만원 이상의 고가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으로부터 햄 제조기술을 이전받은 지자체들은 양돈농가와 함께 발효생햄을 지역 특산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26일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멜라민 파문'과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산 식품류가 우리 먹거리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식약청이 그 유해성을 알고도 무려 2주간이나 은폐했던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중대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대표는 또 검찰 내 공직자 및 경제사범 단속을 위한 합동수사 태스크포스 설치에 대해선 "과거 군사정권 하에서 만들었던 공안대책 협의회의 부활로서, 결코 있어서는 아니 될 행위"라며 "별도의 독립된 기구로서 공직자 비리 수사처를 신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