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파동'을 계기로 식품안전 행정 정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생산-안전 일원화'를 논리로 농식품부 중심의 통합을 주장했다. 장 장관은 29일 'KBS 라디오 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식품안전 총괄부처가 농식품부가 되나"라는 질문에 "지금 유럽 쪽에서도 그렇지만,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데(부처)서 안전 문제까지 쭉 같이 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우리도 이제 (이런 방향으로) 검토가 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월 총리실에 식품안전 행정 조정을 위한 위원회가 설치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멜라민 사태의 후속 대책과 관련해서는 "농식품부는 수입 사료에 대한 안전 검사를 체계화하고, 농축산물 및 수산물 안전 업무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부와 한나라당은 안홍준 제5정책조정위원장,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현재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식품 안전 업무의 일원화를 장기 과제로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 등 야당이 중국산 멜라민 식품 파문을 계기로 대여공세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번 파문이 이명박 정부가 지난 7월 회심의 식품안전종합대책을 내놓은 지 2달여만에 발생했고 초기대응이 미비했던 점에 주목, 정부의 식품안전대책 부실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겠다는 심산인 듯하다. 여기에는 쇠고기 파동에서 보듯이 식품안전과 관련해 국민적 민감도가 큰 만큼 멜라민 파문이 쇠고기 문제에 이어 새로운 대여 전선으로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민주당은 29일 `멜라민 식품 퇴출대책 특위'를 열고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하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9월초 뉴스레터를 통해 식품안전종합대책을 이명박 대통령 취임 6개월의 최대성과로 자랑한지 10여일도 안돼 멜라민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처음엔 문제가 없다고 하다가 늑장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멜라민 특위 공동단장인 백원우 의원은 "정부가 `식품안전+7'이란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는 식품안전종합대책과 유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면서 "이 문제를 국정감사에서 따질 것"이라고 말해 멜라민 파문이 국감에서
농림수산식품부는 29일 '횡성한우'(횡성축협)와 '포크밸리'(부경 양돈조합)를 2008년 우수 브랜드 축산물 경진대회의 한우와 돼지 부문 대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우 최우수상은 '지리산순한한우'에, 우수상은 '물맑은양평개군한우'와 '대관령한우'에 돌아갔고 돼지 부문의 경우 '크린포크'가 최우수상, '하이포크'와 '청미원올리브포크'가 우수상을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92억 원의 무이자 자금이 지원된다. 시상식은 다음달 2일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08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페스티벌'에서 열린다. 같은달 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는 전국 92개 소.돼지.닭고기 브랜드 업체가 참가해 안심곰탕.돼지고기 보쌈 시식과 할인 판매 등의 행사를 갖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8일 오후 10시 현재 멜라민 검사 대상 428개 중국산 식품 가운데 약 40%에 대해 검사를 마무리했으며 멜라민이 추가로 검출된 품목은 없다고 29일 밝혔다. 판매금지가 해제된 품목은 43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식약청은 26일 멜라민 관련 수거.검사 현황을 공개한 이래 이날 처음으로 추가 검사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29일 현재 멜라민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품목은 분유 함유 식품 18종, 우유 함유 식품 21종, 유가공품 함유 식품 4종 등 43개 품목이다. 반면 제조일자에 따라 검사가 일부 또는 전부 실시되지 않았거나 부적합으로 확정된 품목은 분유 함유 식품 102종, 우유 함유 식품 206종, 유가공품 함유 식품 77종으로 총 385개 품목이 여전히 판매 중지된 상태다. 식약청은 앞서 26일 305개 품목에 대해서 유통.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미 '적합'으로 분류된 제품 가운데 제조일자가 다른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될 우려가 있어 판매.금지 대상은 385개로 확정,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당초 발표한 123개 적합 식품
정부와 한나라당은 29일 `멜라민 파동'에 따른 식품안전 대책으로 각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검역체계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한나라당 안홍준 제5정책조정위원장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보건복지부와 농수산식품부로 각각 나뉘어 있는 식품 검역체계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장기적 과제로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식품 검역체계가 보건복지부와 농수산식품부로 나뉘어 있고, 농식품부 내에서도 농산물과 수산물, 축산물로 분화돼 효율적인 업무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장기적으로는 이를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데 당정이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정은 우선 부처간 따로 관리하고 있는 농수산물과 가공식품 등에 대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단기과제로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처간 검역체계 일원화에 앞서 보건환경연구원과 농산물품질관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식품 관련 검사기관의 단일화를 추
'멜라민 파동'을 계기로 농산물 가공식품에 대한 원산지 표기 규제가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29일 국내 농산물 가공품 원산지 표시 방법을 담은 농산물품질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을 위한 실무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행 시행령.규칙은 국내에서 만든 가공식품에 사용된 농산물 가운데 ▲ 비중이 절반 이상인 주재료 ▲ 주재료가 없을 경우 비중이 높은 순으로 두 가지 원료 ▲ 제품명으로 사용된 특정원료에 대해서만 국적을 포함한 원산지를 밝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바꿔 말해 성분 비중이 50%에 못 미치고 비중 순위 1~2위에도 들지 않으면 원료로 사용된 수입 농산물의 생산지 국적을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더구나 특정 원료의 수입 대상국이 최근 3년내 연평균 3개이상 또는 최근 1년동안 3개이상 빈번하게 바뀐 경우 구체적 국적이 아닌 단순 '수입산' 표기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멜라민 사태로 가공식품 원료 농산물의 원산지를 소비자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자 정부가 관련 규정 개정에 나섰다. 우동식 농식품부 소비안전팀장은 "제정 당시에는 합리적 수준이라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유통중인 중국산 식품에서 멜라민이 잇따라 검출됨에 따라 식약청의 역량을 멜라민 파동 해결에 총동원하는 비상체계로 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식약청은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추진단을 구성, 수입.판매금지 식품의 신속한 수거검사와 회수에 나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식품안전 개선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휴일인 27일과 28일에도 식약청 본청 직원 720여명이 투입돼 서울시내 마트, 슈퍼, 구멍가게 등을 방문해 유통판매가 금지된 식품이 진열.판매되지 않도록 현장 활동에 나섰다고 식약청은 전했다. 식약청은 멜라민 검사가 최종 발표될 때까지 보건복지가족부 및 식약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유통판매금지 제품을 구입하지 말고 해당 식품을 발견한 경우에는 국번 없이 139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중국발 멜라민 사태와 관련, 철저한 대책마련과 함께 조속한 해결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출국에 앞서 관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등에게 방러기간 국정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멜라민 사태에 대한 대책을 철저히 강구해 조속히 해결토록 하라"고 특별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직결된 멜라민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면서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 멜라민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 정부 출범 후 첫 러시아 공식 방문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특별기 편으로 출국했다.
야권은 28일 중국산 멜라민 식품 파문과 관련, 정부의 늑장대응을 질타하면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발 멜라민 공포가 보도된 이후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손 놓고 있던 정부가 뒤늦게 수입금지를 하고 대책을 세운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구멍이 숭숭 뚫린 원산지 규정 때문에 중국인지 여부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먹거리 걱정까지 해야 하는 국민은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며 "정부·여당은 한치 빈틈도 없이 구체적인 대책과 후속조치를 조속히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9일 오전 당 멜라민 대책특위를 개최,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오후 이회창 총재가 직접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대형마트를 찾아 멜라민 식품 판매중지 상황을 살펴본 뒤 현장에서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으로부터 멜라민 식품 안전관리 대책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식품에 관한 국민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고 그만큼 식품안전에 대
해태제과 '미사랑 코코넛'에서 무려 271ppm이 넘는 멜라민이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유제품 함유 식품과 중국산 콩단백질에 대해 통관검사에 멜라민 검사를 추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해태제과 '미사랑 코코넛'(유통기한 08.12.01)에서 새로 멜라민이 검출되고 미사랑 카스타드 3건(유통기한 08.09.24, 08.11.30, 08.05.06)에서도 다시 멜라민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은 미사랑 카스타드, 미사랑 코코넛, 밀크러스크 등 과자류와 커피크림 '베지터블 크림 파우더 F25'까지 총 4종으로 늘었다. 이날 발표된 미사랑 코코넛에서는 무려 271.4ppm이 검출돼 지금까지 멜라민이 나온 식품 가운데 검출량이 가장 높았다. 유럽 식품안전청의 장기 섭취허용량(TDI)을 적용할 경우 체중 20kg 어린이가 미사랑 코코넛 하루 6-7개 이상을 장기간 먹으면 신장결석 등 건강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미사랑 코코넛 제품 소포장 박스 1개에는 8개(1개당 5.5g)가 들어있다. 미사랑 카스타드 3건에서도 46-155ppm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