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6일 중국산 가공식품 428품목을 포함해 495개 품목 1935건에 대한 멜라민 검사결과를 발표함으로써 한국에서 유통되는 멜라민 식품을 골라내 회수하는 등의 수습 국면에 돌입하게 됐다. 그러나 정부와 식품업계가 합심해 멜라민 식품 수거에 노력하고 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해도 소비자들의 '먹을거리 불안'을 가라앉히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 3만9000명을 투입하고도 26개 제품에 대해서 수거하지 못했다는 점은 우리의 식품 유통체계와 관리실태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사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멜라민 검사발표 식품 불안 잠재우기엔 `역부족' = 식약청의 이날 발표로 한국에서 유통되는 멜라민 식품의 현황이 드러났지만 소비자들이 멜라민 공포에서 벗어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0개 중국산 식품과 뉴질랜드산 분유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자 소비자들은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안해 했다. 적발된 업체는 영세 수입업체뿐 아니라 롯데제과와 해태크라운 등 국내 주요 과자업체와 마즈, 나비스코, 크래트프 등 다국적 식품기업까지 포함돼 있다. 또 '청정국' 뉴질랜드의 분유원
농촌진흥청 환경생명공학과는 콩에 들어 있는 항암 물질 제니스테인(genistein)을 함유한 기능성 쌀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제니스테인은 콩의 주요 기능성 성분인 이소플라본의 한 종류로 항암효과가 있어 전립선암과 유방암 등 각종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쌀에는 제니스테인이 없다. 환경생명공학과 이장용 연구관은 7년여의 연구 끝에 콩에서 제니스테인을 생성하는 유전자를 분리, 일반벼인 낙동벼와 유색벼인 흑남벼 등 2종에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 제니스테인 함유 쌀을 만드는 데는 농진청이 자체 개발한 '고효율 벼 형질전환 플랫폼'이 이용됐다. 농친청은 "이번에 개발한 쌀을 먹을 경우 하루 필요섭취량의 40%에 해당하는 제니스테인을 섭취할 수 있어 콩 가공식품가 함께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인체안전성과 환경위해성 평가를 거친 뒤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가공식품에 대한 멜라민 검사 결과가 오늘 오후 발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428개 중국산 가공식품에 대한 멜라민 검사를 일단락 짓고 종합적인 결과를 이날 오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18일 실시된 시중 유통중인 중국산 식품에 대한 수거검사가 18일만에 일단 마무리됐다. 이날까지 멜라민이 검출된 중국산 식품은 과자류와 커피크림 등 10개 품목이며 중국산 이외에는 뉴질랜드산 우유단백질인 락토페린에서 멜라민이 나왔다. 식약청은 이날 오전 총 검사대상 428개 식품 가운데 90% 이상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으며 수거되지 않은 약 30개 품목에 대해서는 판매금지 조치를 유지한 채 수거를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거되지 않은 품목들은 이미 소진됐거나 수입 후 2차로 가공돼 수출된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일단 오늘 오후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산 식품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 멜라민이 검출된 해태제과 '미사랑 카스타드'는 5일 현재 47% 가량 회수됐다고 식약청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회수기간이 거의 종료됐지만 해태제과에서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5일 식품안전처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전 부처의 식품안전 관리 업무를 통합관리하는 식품안전처를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의약품의 안전성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그 기능을 축소하거나 아예 폐지하도록 해야 한다는게 조 의원의 입장이다. 조 의원은 "중국발 멜라민 파동 등 식품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식품안전 관리업무가 8개 부처 26개 법률로 흩어져 있어 통합적 관리를 저해하고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가공식품 대상 멜라민 검사가 70% 이상 마무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5일 0시 현재 중국산 가공식품 428개 품목 가운데 295개 품목에 대한 검사를 부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아 판매금지 조치가 해제된 식품은 148개로 늘었으며 멜라민이 검출됐거나 제조일자별로 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식품 280개는 판매금지가 유지됐다. 37개 식품은 수거되지 않아 검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최대한 제품을 수거한 후 이르면 월요일께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며 "수거하지 못한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금지 조치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은 채소류에서 멜라민이 미량 검출된다는 해외정보에 따라 유통 중인 수입 채소 4종 7건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거된 채소는 목이버섯(중국)과 표고버섯(중국), 마늘종(중국), 아스파라거스(태국 2, 필리핀 1, 페루 1)등 7건이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5일 "국민이 정부의 식품안전 정책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며 "멜라민 함유, 수거 제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중국발 멜라민 사태에 따른 정부의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방문, "정부의 정보가 가장 정확하다는 점을 국민이 인식할 수 있도록 조치해서 정부 신뢰를 높이는 계기로 만들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정보가 전달돼야 다음 단계 조치로 넘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 뒤 "과거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시에도 매뉴얼에 따라 대처해 AI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을 반으로 줄였다"며 "이번 멜라민 사태와 관련해서도 백서와 매뉴얼을 만들어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총리실에 먹거리안전 태스크포스를 설치한 만큼 유해물질 안전관리 체계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식품위해 정도를 분석하는 과학적 기준을 제시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윤여표 식약청장은 "내일 멜라민 사태와 관련해 종합적인 결과와 추
"다른 품질 관리에는 '6시그마(100만개 중 3.4개 불량률)'가 있지만, 식품 안전에는 6시그마도 용납되지 않는다. 완벽해야한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4일 경기도 안양 소재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을 잇따라 방문, 멜라민과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 현황을 점검하며 이렇게 밝혔다. 또 장 장관은 중국산 채소에서도 멜라민이 나왔다는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 "국산 채소에서 멜라민이 검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필요하다면 전반적으로 멜라민 검사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식품 안전 검사의 투명성과 신속성 등도 주문했다. 검역원은 지난달 25일 이후 106점의 조제분유와 700여점의 나머지 유가공품을 수거, 멜라민 함유 여부를 조사해 이날 멜라민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검역원은 현재 충남 예산에서 발견된 AI 의심 바이러스의 고병원 여부도 진단하고 있다. 농관원의 경우 사료에 대한 멜라민 검사를 주도하는 한편 이달부터 소형음식점까지 본격 확대된 쇠고기 원산지표시 단속을 맡고 있다.
현재 유통 중인 모든 종류의 국산.수입 분유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 나머지 유가공품과 사료에 대한 샘플 검사에서도 멜라민은 나오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4일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국산.수입산 분유와 요구르트.버터 등 유가공품 시료 740점을 지난달 25일부터 수거, 정밀 검사를 마친 결과 멜라민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영.유아들의 주식(主食)인 조제분유의 경우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국산 42개, 수입산 24개 등 66가지 종류의 제품(시료 106점)을 모두 조사했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우유(67점), 치즈(71점), 발효유(158점), 아이스크림(159점) 등 43가지 유가공품목, 643건의 시료에도 멜라민은 없었다. 뉴질랜드 타투아.폰테라사(社)로부터 수입된 치즈.분유.버터.유청단백분말 등 33개 제품도 정상으로 판정됐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샘플로 수거된 배합.단미사료 886점과 메기 등 중국.국산 어류 182점 가운데 현재까지 각각 280점, 144점에 대한 검사가 끝났지만 역시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멜라민 일제 검사를 통해 분유
멜라민 등 유해성분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품 뿐 아니라 부적합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잠정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진 식품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신고포상금 제도가 시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멜라민 관련 유통.판매 금지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잠정 판매금지 제품을 판매하는 행위를 신고할 경우에도 신고포상금을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300㎡ 이상 식품판매업소에서 판매금지 제품을 판매하는 행위를 신고하면 5만원이 지급되며 300㎡미만 영세 업체의 경우에도 3만원이 지급된다. 이번 조치는 식품소매업체 뿐 아니라 문구점에도 적용된다. 현행 식품 신고포상제도에 따르면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식품에 대해서는 최고 3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부적합 판정을 받지 않았지만 잠정 판매중지된 제품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서 업체 규모를 불문하고 포상금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이번 멜라민 검사의 경우 3일 0시 현재 6개 식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307개 식품은 검사가 종료되지 않아 판매금지가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6개 부적합 제품을 판매 행위를 신고하면 최고
건강식품업체가 뉴질랜드로부터 수입한 우유단백질은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뉴질랜드 타투아 협동조합 낙농회사(Tatual Co-Operative Dairy Company Ltd., 타투아)의 락토페린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정보에 따라 이 회사의 락토페린을 사용한 3개 건강기능식품업체의 6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또 건강기능식품업체인 풀무원생활건강㈜에 공급된 락토페린(원료)에서도 멜라민이 나오지 않았다. 타투아사 락토페린은 국내 5개 주요 유가공업체 외에도 셀바이오텍, 풀무원생활건강, 내추럴하우스 등 3개 건강기능식품업체로도 공급됐다. 이와 함께 추가로 검사가 실시된 일동후디스의 이유식 1개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까지 타투아사 락토페린(원료) 10건, 이유식 40건, 분유 6건, 우유 1건, 건강기능식품 6건 등 완제품 52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원료 2건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식약청은 이날 뉴질랜드산 락토페린 및 락토페린이 사용된 제품에 대한 검사가 종결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