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보다 훨씬 값이 싼 고추씨 분말을 섞어 김치를 제조한 식품업자가 적발됐다.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저가의 중국산 고추씨 분말로 김치를 제조하고도 고춧가루만 쓴 것처럼 허위로 표시해 소비자를 기만한 식품업체 대표 강모(48)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식회사 아라리식품'(경남 함안 소재)의 대표인 강씨는 지난 4월 김치 양념을 제조할 때 고춧가루를 적게 쓰기 위해 양념 300㎏에 중국산 고추씨 분말 60㎏을 섞어 '독도 키토산 김치'와 '독도 김치속 양념'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념의 평균 20%는 저가의 중국산 고추씨 분말이 사용된 것이라고 부산식약청은 설명했다. 강씨가 제조한 김치 8000박스(7220만원 상당)는 식당과 단체급식업체 등에 판매됐다. 국산 고춧가루는 1㎏에 8000원인 반면 중국산 고추씨 분말은 1㎏에 1050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강씨는 고추씨 분말을 사용한 사실을 제품에 전혀 표시하지 않았다. 부산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 강용모 팀장은 "고추씨 분말이 유해한 것은 아니지만 품질이 낮은 원료를 쓰고도 이러한 사실
경남도가 야심작으로 내놓는 명품 과일 '이로로'가 2년동안의 준비끝에 내달 출시된다. 경남도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과일 가운데 사과와 배, 단감, 참다래 등 4가지를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품질로 생산, 국내 1%의 고소득층을 주 고객층으로 삼아 판매하기로 하고 내달 1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2007년말 세부계획을 수립해 명품 육성에 나선 도는 지난해 '이로로'로 브랜드 이름을 정하고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포장재 디자인, 생산농가 추천, 현장교육과 매뉴얼 제정, 현장 컨설팅 등을 거쳤다. '이로로'(Irroro)는 라틴어로 '이슬에 적시다'는 뜻으로 경남의 깨끗하고 맑은 물에서 생산하는 과일의 클린 이미지를 형상화한 말이다. 이로로 생산 농가는 작물별로 단감 62, 사과 65, 배 70, 참다래 25 농가 등 도내 최고품질을 생산할 수 있는 222농가로 한정됐다. 이 농가들은 농촌진흥청이 관리하는 고품질 과실인 '탑 프루트' 보다 한 단계 높은 농산물을 목표로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가진 농가 중에서 다시 시장ㆍ군수들이 엄선했다. 도는 또 이들 농가가 402㏊에서 생산하는
경남 산청군이 지역특화 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는 딸기가 동남아 시장에 처음 수출된다. 16일 산청군에 따르면 지리산모닝딸기영농조합법인이 수출업체 서머힐을 통해 딸기 200t을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홍콩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 수출하는 계약을 지난 13일 체결했다. 수출되는 딸기는 `장희' 품종으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지리산 청정환경에서 재배돼 당도가 높고 빛깔이 선명하다. 수출가격은 1㎏당 1만2000원 안팎이다. 산청군에서는 820농가가 332㏊ 면적에서 연간 450억원의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기술지도를 통해 상품성을 높여 더 많은 산청딸기가 수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동군이 하동녹차의 명품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어촌산업학회(회장 정명채, 전 농업대학 학장)는 지난 13일 하동군 종합사회복지관 다목적홀에서 한국농어촌산업학회 정기학술대회 및 품목별 세미나를 가졌다. 이 자리에 농립수산식품 김영준 과장, 한국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 한국농어촌기업인협회 박경화 회장, 경남도 경제정책 과장 및 조유행 하동군수와 군청 녹차관련 공무원 및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은 한국국제대학교 손은일 교수의 사회로 정명채 한국농어촌산업학회 회장의 개회사, 차기 회장의 인사말, 조유행 하동군수의 환영사, 박경화 한국농어촌기업인협회 회장의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이어 하동군과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산업학회가 대한민국 녹차산업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후 한국농어촌공사 홍준표 사장의 ‘한국농업의 전망과 미래’, 농림수산식품부 김영준 과장의 ‘포괄보조제 하에서 농어촌지역 종합발전방안’이란 기조 발표를 했다. 이날 정기학술대회 및 세미나는 하동군이 친환경, 녹색농업의 대세 속에 타 작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우수한 하동녹차를 세계적인 명차로 육성하는 한편 녹차산업과 연계한 관광지를 만들어 지역발전을 위한 견인차
경남도축산진흥연구소 축산시험장이 양돈농가에 대해 맞춤식 기술교육을 실시한다. 도 축산진흥연구소 축산시험장은 전업규모 양돈농가의 현장 애로사항을 도출, 실무교육을 통해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선진기술을 농가에 보급해 미래 양돈산업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후반기 전업규모 양돈농가 심화교육을 오는 17~19일 3일간 실시한다. 산청군 신안면 축산시험장에서 열리는 이번 교육은 지난 6월 도내 10개 시·군 25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부족한 부분을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교육에 참여한 농가를 계속적으로 현장지도하고 있다. 이번 후반기 교육생은 시군을 통해 양돈농가의 교육 희망분야를 조사해 실시하는 농가별 맞춤식 교육을 위해 선발했다. 주요 교육내용은 ▲가축분뇨 자원화 및 활용 ▲양돈장 질병관리 ▲돈사시설 환기 관리 ▲번식돈 사양관리 기술 ▲돈육 품질향상 방안 5가지 분야로 1일 3개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며 교육실시 후 컨설팅도 병행해 지속적으로 현장 애로사항을 지도 할 계획이다. 도 축산진흥연구소 축산시험장 관계자는 "교육실시 후 미비한 사항은 계속적으로 보완하면서 농가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해 양돈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시설채소에 발생이 우려되는 각종 병해충에 대한 발생정보를 발표했다. 도농기원은 16일 지난 주말부터 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밀폐된 시설하우스 습도가 높아져 재배하고 있는 작물에 잿빛곰팡이병, 딸기 점박이 응애와 진딧물, 온실가루이와 담배가루이, 오이노균병 등 저온 다습한 환경에서 많이 발생하는 각종 병해충의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농기원은 앞으로 약 2주간에 걸쳐 도내 시설재배 단지를 대상으로 시설채소 병해충 적기방제 기술지원과 농약 안전사용에 관한 홍보활동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전문 연구 지도사로 구성된 기술지원단의 현장 컨설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잿빛곰팡이병은 시설 내 온도가 15~20℃ 정도로 낮고 습도가 높으면 줄기와 잎, 꽃, 과실에 발생하는데 병이 발생하면 확산이 빠르고 방제가 어려우므로 낮에 환기를 철저히 실시하고 밤에는 온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보온관리를 잘해야 한다. 딸기 점박이 응애와 진딧물은 정식할 때 딸기 모에 붙어서 들어와 전 생육기간에 걸쳐 발생하는데 잎의 앞뒷면을 살펴보아 한 잎에 2~3마리가 보이면 적용약제를 뿌려서 방제하는 것이
대선주조 불법 매매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차맹기 부장검사)가 푸르밀 신준호 회장에 대한 소환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신 회장의 자택과 푸르밀, 대선주조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그동안 압수물 분석을 통해 신 회장의 불법 혐의를 상당 부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주 대선주조 매매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사람들을 잇달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최근에는 신 회장 주변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신 회장 소환이 임박하지 않았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검찰은 수사팀을 여러 분야로 나눠 대선주조 매입과 매도, 이익금 배당, 사모펀드와의 관계 등 대선주조 매매 전 과정을 부분별로 나눠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조사할 부분이 많아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아직 (소환 여부를) 확정한 게 아니지만 한다 하더라도 공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 측도 검찰의 소환조사에 대비해 거물급 변호사들로 별도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2004년 6월 아들과 며느리, 손자
경남 하동군이 미국에서 지역 특산품인 녹차 등을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을 벌인다. 15일 하동군에 따르면 조유행 군수를 단장으로 하동 녹차연구소 정강원 소장, 실무진 2명 모두 4명이 하동 녹차 등 특산물 마케팅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지난달 4일 로스앤젤레스(LA) 지역 종합유통업체인 EB마트사와 농ㆍ특산물 수출계약을 맺고 하동 녹차 2만 달러 어치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20만 달러 어치의 녹차를 수출하기 위해서다. 당시 하동군은 녹차와 함께 특산물 3만 달러 어치도 수출했다. 조 군수 등은 미국 현지 방송사와 하동 녹차 판촉 행사 생방송을 예약해 놓았으며 LA지역 6곳의 한국계 신문ㆍ방송사와도 인터뷰를 갖고 하동 녹차와 지역 특산물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 코트라, 농수산물유통공사, 경남도사무소 등 현지에 있는 수출 관련 기관을 방문해 하동 녹차 수출에 관한 실무를 논의하고, EB마트사와 녹차 등 추가 수출 양해각서(MOU)도 맺기로 했다. 조 군수는 "LA 지역은 한인이 100만명 정도 살고 있어 하동 녹차를 비롯한 특산물의 시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고가 넘쳐나는 쌀 판촉을 위해 지역이나 농협RPC(종합미곡처리장)는 물론 정미소마다 쌀에 브랜드를 붙여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그 브랜드가 너무 난립돼 오히려 판촉이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 지 오래됐다. 경남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20개 시ㆍ군과 농협과 민간 RPC, 정미소 등이 사용 중인 쌀 브랜드는 현재 209개에 이른다. 최근 국정감사에서까지 지적됐던 쌀 브랜드 통ㆍ폐합을 위해 경남도와 시ㆍ군, 농협 등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15일 경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쌀 브랜드는 시ㆍ군이 직접 만든 것이 9개, 농협RPC 58개, 민간RPC 33개, 정미소 등 기타 109개 등이다. 시ㆍ군별로 보면 밀양이 28개로 가장 많고 합천 18개, 함양 17개, 고성과 하동 각 15개 등으로 군 지역은 모두 10개가 넘는다. 전국적으로는 8개 광역시가 114개의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고 충남 315개, 전남 270개, 경북 234개, 경기 213개 등 모두 1721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쌀 브랜드 통합에 나서 의령과 하동, 김해 등에서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 의령군은 의령농협RPC가 사용 중인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가 일주일에 한 차례 여는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개설 7개월만에 1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13일 농협 경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27일 본부 앞 마당에서 `농축산물 금요 직거래 큰 장터'를 처음 연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33차례 장터를 운영했다. 지금까지의 총매출은 10억 200만원으로 매회 3천여만원의 농축산물이 팔린 셈이다. 장터에서는 쌀을 비롯해 시금치, 부추, 배추, 마늘, 단감, 배, 토마토 등 다양한 종류의 신선 농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또 하동, 의령, 사천, 창녕 등의 한우 특산품도 전시되고 있다. 장터는 농민이 직접 농축산물을 판매하거나 아니면 지역 농협이 농민을 대신해 판매한 뒤 정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남 농협은 인근 할인매장 등지에서 판매하는 농산물 가격을 알려주는 등 농민들에게 가격 변동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적절한 가격에 팔도록 도와준다. 이 장터는 농협이 주최해 `국내산'만 판매하므로 믿을 수 있고 신선한데다 가격이 시중보다 10~20% 싸 주부 등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농협 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