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근혜, 군 복무기간 경력반영·월급 2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1일 제주와 서울에서 가진 유세를 통해 "참여정부는 세계적 대호황기에 이념논쟁과 권력투쟁만 하다가 민생을 파탄으로 내몰았다"면서 "정권교체 수준을 뛰어넘는 시대교체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군 복무기간을 경력평가에 반영하고 병사 봉급을 2배로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방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 측 국민행복추진위 산하 국방안보추진단장인 김장수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발표한 공약을 통해 "병사들의 봉급을 2배 인상하고 전역병사에 대한 '희망준비금 제도'를 신설해 전역 후 등록금 마련이나 사회 적응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군 복무기간을 국가공무수행 경력으로 인정해 경력평가에 반영하고 정년에 군 복무기간을 포함시켜주겠다"면서 "가령 만 58세가 정년이라면 21개월 동안 군 생활을 하면 그만큼 정년을 연장해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문재인, 군 복무기간 18개월 단축·월급 2배·군인급식 유기농 개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11일 경기 고양과 의정부, 성남 등 수도권 주요 도시 유세에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재집권, 이명박 정부 '시즌2'가 되는 것"이라며 "가짜 정권교체 말고 진짜 정권교체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군 복무기간 단축과 사병 월급 인상, 군인 급식 유기농 개선을 골자로 한 국방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 측 발표에 앞서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병 복무기간을 현행 21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하고, 병사 월급도 2배 이상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사병 복무기간을 단축하는 대신 육군의 경우 12%선인 부사관 비율을 적어도 20%까지 늘리고, 4%에 불과한 여군도 확충해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런 방향으로 전력을 보강하면 의무병이 할 일은 줄고 직업군인은 늘어날 것"이라며 "결코 포퓰리즘이 아니고, 오히려 전문인력을 군에서 채용하는 일자리 대책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친환경 유기농가와 계약 재배를 맺어 군인 급식을 유기농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