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교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선 사실이 29일 뒤늦게 밝혀졌다.
경남도교육청과 밀양시보건소에 따르면 밀양 A고등학교는 지난 18일 오전 학생 75명이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도교육청과 보건당국에 보고했다. 이날 증세가 심한 학생 5명은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 학생들은 통원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학교급식 식재료에서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가검물과 급식소 음식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A고 학생들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야채 겉절이, 갈치 오븐구이, 닭찜, 오리불고기 등 급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시보건소 관계자는 “학생들이 단체로 설사, 구토 등 증세를 보여 식중독으로 추정됐다”며 “학생들의 가검물, 음식 등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