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을 맞은 충남 서산산 '캡 오이'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2일 서산시에 따르면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와 산성리, 장현리, 환성리 일대 오이 재배 농민들은 요즘 독특한 방식으로 키워낸 오이를 출하하느라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오이는 손가락 크기만큼 자랐을 무렵 특수 제작된 플라스틱 용기인 캡을 씌워 모양이 길쭉하고 반듯한 것이 특징이다.
천연암반수를 끌어올려 마이크로 튜브로 물방울을 천천히 분사해 토양유실을 최소화하고 소량의 물로 넓은 면적을 효과적으로 급수할 수 있는 점적관수법을 사용하는 등 깨끗한 물로 신선한 오이를 키워내고 있다.
캡 표면에 뚫린 미세한 구멍으로 습기가 배출돼 오이 썩음병도 예방되고 농약 침투까지 막는다.
서산오이의 소문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20㎏들이 1상자의 출하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3만원선에서 50%나 오른 4만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