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쌀값이 작년 12월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지난 25일 조사 결과 일단 급등세는 한풀 꺾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농림수산식품부가 29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산지쌀값은 80kg 한 가마에 15만460원으로 열흘 전(14만9124원)보다 1336원(0.9%)이 상승했다.
이는 작년 수확기 대비 9.5%(1만3040원), 전년 동기 대비 8.2%가 높은 수준이나 평년(14만8008원) 가격보다는 1.7%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산지 쌀값은 지난 2월25일 1.1%가 상승한 뒤 3월5일 1.2%, 15일 1.5% 등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번(3월25일) 조사에선 0.9%가 상승하는데 그쳐 급등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11일 정부가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벼 6만1000t을 시중에 방출한 데 이어 지난 24일 정부 관리 쌀 5만t을 공매하기로 발표함으로써 쌀값 급등세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산지쌀값은 벼 방출 및 쌀 공매 효과가 본격화되는 4월부터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더욱이 조곡(벼)은 지난 2월 이후 조사 때마다 가격(40kg)이 10일전보다 1.1∼2.8%까지 급격히 상승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만9581원으로 0.5%(246원)가 상승하는데 그쳤다.
농식품부는 "공매 발표가 산지쌀값보다 조곡(벼) 가격에 먼저 영향을 미쳐 산지쌀값보다 조곡가격 상승폭이 더 크게 둔화됐다"면서 "정부의 공매 발표로 농협과 대농들이 쌀을 방출하기 시작해 조곡가격은 최고점을 지나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쌀 소비자 가격(20kg)의 경우 29일 현재 가격은 최근 10일간 평균가격 대비 1.6%가 상승한 4만3494원으로 수확기 대비 7.4%, 전년 동기 대비 4.1%가 높았고 평년보다는 0.3%가 높은 수준이었다.
농식품부는 "2월 하순 이후 산지쌀값 상승으로 급등세를 보이던 소비자 가격은 지난 24일 정부 쌀 공매 발표 이후 28일까지 보합, 29일엔 오히려 가격이 약간(74원, 0.2%) 떨어졌다"며 "산지쌀값이 안정되는 4월부터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쌀값 동향을 면밀하게 관찰, 향후 쌀값이 오르면 2010년산 정부 쌀 잔량 10만t을 공매하고 그래도 상승세가 계속되면 2단계로 2009년산 쌀을 추가로 공매하는 등 단계적 가격안정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