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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덩어리' 中장뇌삼 국산으로 속여 판 7명 입건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28일 중국에서 살충제를 뿌려 키운 장뇌삼을 밀반입해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위반)로 김모(54.동해시)씨 등 7명을 입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동해해경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96년부터 지난 3월까지 중국을 총 254차례 드나들면서 중국 선양(瀋陽)시 등에서 장뇌삼을 한 뿌리에 3000∼5000원씩 주고 구입, 여행사에서 미리 모집해 둔 보따리상(일명 따이공)들에게 구입한 장뇌삼을 나눠줘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밀반입한 장뇌삼을 집의 저온 냉장고와 텃밭 등지에 보관하다 재래시장, 약재상, 택배 등을 통해 국내산으로 속여 한 뿌리에 2만5000∼3만원에 판매,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이 판매한 장뇌삼을 국립농산물품질검사원에 성분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중국산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살충제 등 농약성분이 허용 기준치(0.1mg/kg)의 약 62배를 초과, 식용이 불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김씨가 보관 중인 중국산 장뇌삼 8000여 뿌리(시가 약 1억2000만원 상당)를 압수해 폐기처분하는 한편 중국산 장뇌삼을 국내산으로 판매하고 있는 약재상과 판매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