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최인기 위원장은 24일 쌀값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쌀 중 6만 1000톤을 공매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몇 해째 폭락을 거듭하던 쌀값으로 농민과 지역농협, 민간 RPC 등이 막대한 손해를 입은 상황에서, 물가상승 이유로 조기에 정부 보유미를 방출해 가격 폭락을 유도하겠다는 것은 농민과 지역농협 그리고 민간 RPC 등에 또다시 손실만 끼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최인기 위원장은 "작년 쌀값 폭락 때는 손 놓고 있던 정부가, 쌀값이 조금 오르자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호들갑스럽게 물가를 잡겠다고 발 벗고 나서는 것은 자가당착이다"며 "정부의 농업 홀대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또 "정부가 산지 쌀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최근 5년간 수확기 평균 가격보다 오히려 2.3% 낮은 수준이고, 정부 안대로 봄철에 쌀값을 하락시킬 경우 수확기 벼 매입가 하락이 불가피해 농민들은 올해도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정부의 보유미 방출 방안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