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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식품 공포에 음식료株 모처럼 활기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식품 수요가 국내 업체에 몰릴 것이라는 기대에 음식료주(株)가 들썩였다.

 

도쿄에서 유아 기준치를 웃도는 방사성 물질이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등 먹을거리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생수와 라면 일본 수출이 급증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음식료품 업종은 3.02% 오르면서 전 업종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라면 업체가 두각을 나타냈다.

 

농심이 52주 신고가를 내면서 상한가로 마감했고 오뚜기는 8.80%, 삼양식품은 14.72% 치솟았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달 들어 일본으로부터 750만달러어치 라면을 주문받았다. 그동안 월평균 300만달러의 라면을 수출했는데 한 달을 채우기도 전에 2.5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은 것이다.

 

일본에서 생수 주문도 쏟아진다.

 

석수와퓨리스는 이달 들어 일본에 18만 상자의 생수를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가량 늘어난 규모다. 제주 삼다수 역시 이달 들어 일본 주문량이 150t에 달했다.

 

삼다수를 판매하는 농심은 라면에 생수까지 겹호재를 맞은 꼴이다. 동원F&B도 5.64% 급등했다.

 

음식료 업종이 장기간 부진했다는 점에서 일본발 수혜가 얼마나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곡물가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반짝 강세'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교보증권 정성훈 연구원은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으로 원가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충분히 전가하지 못하다 보니 지난해 강세장에서도 주가가 부진했다. 다만, 원가 부담이 임계치에 달했기에 이제는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