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노출이 심장병,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환경보호청과 식품의약국(FDA)은 중금속 미틸수은이 바다에 침착되면 많은 어패류의 몸에 흡수돼 어패류를 먹은 사람의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특히 임신여성, 모유수유 여성, 어린 아이들은 어패류 섭취를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다리우시 모자파리안(Dariush Mozaffarian) 박사는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겪은 3천500명과 이러한 심혈관질환이 없는 3500명으로부터 미리 채취해 둔 발톱 조각의 수은 함유량을 측정한 결과 수은 노출이 심혈관질환 위험과 전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AP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발톱은 자라는 속도가 느려 장기적인 수은 노출량을 정확히 나타내고 또 보관이 쉽기 때문에 발톱검사가 혈액검사보다 선호되고 있다.
발톱검사에서 수은 함유량 상위 20% 그룹은 하위 20% 그룹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률이나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에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수은 함유량 상위그룹은 하위그룹에 비해 심장병 발병률이 약간 낮게 나타났다. 이는 심장건강에 좋은 오메가-3지방산이 많은 생선 섭취의 효과로 보인다.
연령, 성별, 흡연 등 다른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모자파리안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3월24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