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이 제주 지하수로 만든 먹는 샘물인 '한진 제주퓨어워터'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도는 16일 오후 지하수관리위원회를 열어 한국공항㈜이 '한진 제주퓨어워터'의 생산량 증대를 위해 지하수 취수량을 기존 월 3000t에서 9000t으로 늘려달라는 요청에 대해 조건부 동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지하수관리위원회는 "월 9000t의 지하수를 뽑더라도 지하수위 변화가 미미하고, 제주도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려는 물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동의한 이유를 밝혔다.
동의 조건은 표기 용어 등을 통일해 정리하라는 것이어서 사실상 지하수관리위원회의 동의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앞으로 제주도의회의 동의절차만 마치면 취수량을 늘릴 수 있게 된다.
한국공항은 대한항공과 외국항공사의 운항 노선 및 탑승객 증가, 그룹 계열사의 사용량 증가, 해외 프리미엄 생수시장 진출 등으로 먹는 샘물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지하수 취수량을 증량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공항은 지하수관리위원회에서 "해외 프리미엄 생수시장 진출을 통해 제주워터의 가치를 높여 제주 물산업과 수출육성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고용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공항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제동목장에서 지하수를 뽑아 올려 만든 '한진 제주퓨어워터'를 대한항공 등 기내 서비스용과 한진그룹 각 계열사에 공급하고, 일부는 유명호텔과 고급커피숍은 물론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