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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막걸리 수출 차질 우려

전체 수출량 92% 차지..일부 업체 출하 연기

일본 대지진으로 경기북부지역 막걸리 업체들의 수출 차질이 우려된다. 이들 업체가 수출하는 막걸리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소비되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비록 소량이기는 하지만 당장 이번주 일본행 막걸리 출하가 연기됐다.

 

14일 경기도 제2청과 막걸리 업체에 따르면 경기북부지역에는 막걸리 업체 15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4만2000t을 생산해 이중 8곳이 1만4000t(1만230만불)을 수출했다.

 

전국 막걸리 수출량의 74%에 해당한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수출량의 91.9%인 1만2800t(1130만불)을 일본에 수출할 정도로 의존도가 매우 높다.

 

특히 일본에서 막걸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사전 계약한 수출 물량만 최고 10배가량 늘었다.

 

경기도2청은 막걸리 수출 확대하기 위해 올해 2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소량이기는 하지만 일부 업체의 출하가 연기되는 등 막걸리 업체들이 수출 차질을 걱정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가평에 제2공장을 준공한 우리술은 14일 소량을 일본으로 보낼 예정이었지만, 현지 계약업체의 갑작스런 요청을 일단 연기했으며, 지진 피해 복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박성기 우리술 사장은 "올해 1000만불을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고, 일본 전역을 상대해 당장 타격은 없다"며 "그러나 원전 피해가 확산으로 일본내 술 소비가 줄어들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조술당 역시 이번주에 3만6000ℓ를 선적할 예정이었지만, 다음주로 연기됐다. 전체 생산량의 20%를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50만불에서 올해 100만불 이상이 목표다.

 

김태환 조술당 전무는 "지난해 일본내 막걸리 소비 확대에 힘입어 올해 수출량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났다"며 "아직은 관망하고 있고 2~3주는 지나야 소비 변화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