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 많은 사람은 대장암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의 바스 부에노-데-메스키타(Bas Bueono-de-Mesquita) 박사는 대장암 환자 779명, 직장암 환자 459명, 건강한 사람 1천2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HDL콜레스테롤의 혈중수치가 16.6mg/dL 올라갈 때마다 대장암 위험이 22%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8일 보도했다.
HDL콜레스테롤의 성분 중 하나인 아폴리포단백질A(apolipoprotein A)의 혈중수치 역시 32mg/dL 올라갈 때마다 대장암 위험이 18%씩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HDL콜레스테롤과 아폴리포단백질A 모두 직장암 위험 감소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혼자서는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지단백(lipoprotein)에 실려 운반되며 콜레스테롤이 실리는 지단백의 입자가 크냐, 작으냐에 따라 HDL콜레스테롤과 LDL(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로 분류된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HDL은 반대로 혈관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가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위장병학전문지 '소화관(Gut)' 온라인판(3월7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