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사태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한파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닭고기와 수산물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소식도 해당 주가의 강세에 일조했다.
8일 신라에스지와 동원수산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사조산업, 사조오양, 동원산업이 각각 4.69%, 3.17%, 1.18% 올랐다.
CJ씨푸드는 8.85% 급등했다.
동원수산은 남매간의 경영권 분쟁 조짐이 있는 상황에서 여동생이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대하면서 나흘째 급등했다.
닭고기주인 마니커가 3.23%, 하림홀딩스는 2.54% 올랐고, 동우는 0.19% 상승했다.
소와 돼지 등 가축 약 346만마리의 살처분과 매몰지 주변의 침출수 유출 공포를 몰고 온 구제역이 오는 10일 발생 100일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치솟았다.
여기에 캐나다 앨버타주의 한 농장에서 사육 중인 6년생 젖소가 광우병(BSE)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서 수산물과 닭고기가 쇠고기, 돼지고기 등의 대체재로 부각돼 가격이 급등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육계(식육용 닭) 산지가격은 ㎏당 2278원으로 1월 평균 1564원보다 45.7%(714원)나 올랐다.
달걀 산지가격은 10개당 1372원으로 7.4%(94원) 상승했다. 오리는 ㎏당 2900원으로 24.3%(567원) 뛰었다.
AI 여파로 닭과 오리 570여만마리가 도살처분되면서 수급 차질로 산지가격이 크게 올랐다.
부산 공동어시장에서는 고등어와 오징어 등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위판 가격이 급등했다. 예년에 7만~8만원에서 거래되던 20㎏짜리 고등어 한 상자가 지금은 20만~30만원으로 뛰었다.
키움증권 우원성 연구원은 "수요증가, 어획량 감소 등으로 수산업과 축산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