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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제주 멸치, 어획량 회복 기대"

국립 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서는 제주 멸치 중심어장이 남쪽에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어황동향조사 결과 제주 멸치 중심어장이 남부 연안에서 북서쪽 연안으로 확장되면서 멸치 북상회유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멸치는 몸 길이 9.5∼14.1cm인 중.대형 멸치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알을 낳을 수 있는 개체의 비율도 28.6%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2월 제주도의 멸치 어획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어획량에 비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주 멸치 어획량은 평년 어획량의 3.4% 수준인 111t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해 멸치 어획량이 크게 준 이유는 수온이 낮아져 멸치어장이 거의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멸치가 줄어들자 멸치를 먹이로 하는 고등어, 삼치 등 부유성 어류의 유입량도 감소했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올해는 수온이 상승해 멸치 어획량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2월 제주도 북쪽연안에서 나타났던 12도 이하 저수온대가 사라지고 제주 남부연안 수온도 14.1도 안팎을 기록하고 있어 멸치어장 형성에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난류세력 확장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멸치의 연안 회유가 늘어나 어획량이 늘고 멸치를 먹이로 하는 다른 어종들도 함께 북상할 것으로 예상돼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봄 어장형성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