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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노출된 약초 약효성분 감소..."포장 유통시켜야"

"약초는 재배지역뿐만 아니라 보관과 유통 방법에 따라 약효성분이 좌우됩니다."
당귀와 황기 등의 약초 보관 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약효성분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원도 농업기술원은 약용작물 수확 후 관리 및 유통기술 개발에 관한 연구 결과 직사광선에 노출된 약초는 차광처리한 것보다 약효성분이 평균 21% 감소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에서 2개월간 차광처리 후 보관한 황기의 유효성분은 1㎏당 1155.6㎎으로, 직사광선에 노출된 황기의 유효성분 965.7㎎보다 189.9㎎ 많았다.

또 1년간 차광처리된 황기의 유효성분은 직사광선에 노출된 것보다 1㎏당 470.3㎎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황기와 당귀 등 약초의 저장 또는 보관 시 장기간 햇볕에 노출되면 약초의 유효성분 감소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생약재의 유통 형태는 무포장이 54.3%, 폴리프로필렌(PP) 포장 30.4%, 폴리에틸렌(PE) 포장 10.9%, PP+PE 포장 4.4% 등으로 약초류 포장에 대한 인식이 낮아 약효성분 함량 손실도 크다는 지적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해발 600m 이상 평창.정선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당귀와 황기 등 귀한 약초의 보관.유통 시 햇볕에 두지 말고 포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차광 또는 음지보관 등 간단한 실천만으로 약효성분 함량이 높은 강원산 약초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기와 당귀의 도내 재배면적은 각각 224㏊와 436㏊로 전국의 29%와 72%를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산 약초의 저가 공세에 밀려 재배면적, 생산량, 판매가 위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