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지난 1일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선물한 황남빵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황남빵은 1939년 경주 황남동에서 시작된 특산품이다. 황남빵은 외교부 심사를 거쳐 이번 APEC 정상회의 공식 디저트로 선정됐고, 주요 행사와 공식 회의 자리에서 참석자들과 기자단에게 제공됐다.
또, 시 주석과 중국 대표단에 황남빵 200상자를 선물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APEC 정상회의 회의장 안에서 이 대통령에게 "황남빵이 마음에 들었다면서 맛있게 먹었다"고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미국 CNN 인터뷰에서 “경주에 오면 반드시 이 빵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남빵은 시진핑 주석의 한마디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진환 황남빵 대표는 "APEC 홍보 효과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면서 "이 대통령과 시 주석 덕분에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평소보다 2-3배 많아지고 엄청난 온라인 주문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황남빵을 택배로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순식간에 몰리면서 온라인몰도 주문량 증가로 예약을 받고 있는데 가장 빠른 발송일은 24일 이후일 정도다.
한편, 식품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한국의 맛을 알렸다. ‘K푸드 스테이션’ 농심 부스에서는 라면을 제공하고 교촌치킨은 간장순살, 허니순살 등 매일 1200인분의 치킨을 제공했다.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빼빼로’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IMC 내 파리바게뜨 부스는 곶감 파운드, 약과 티그레, 서리태 카스테라 등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저트를 제공했다.
APEC으로 경주의 지역경제도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리단길과 대릉원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달 99만6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늘었고 이번 연말까지 경주를 찾는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주박물관이 지난 2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천마총 금관’을 처음으로 일반 공개하면서 박물관에는 개관 이래 처음으로 2550장의 표가 동나면서 오픈런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