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농산물 수입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4일 관세청이 발표한 2월 농축수산물 수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배추 수입가격은 kg당 499원으로 전월 대비 35% 상승했다. 수입물량도 전월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435t에 달했다.
중국산 양파 수입가격도 kg당 824원으로 전월보다 29%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서는 133.9%나 올랐다. 생강의 수입가격 상승률도 전월 대비 36.5%에 달했다.
미국산 콩은 kg당 890원으로 전월보다 22.7% 상승했으며, 필리핀산 바나나도 14.2% 올랐다.
반면 구제역 여파로 1월 수입량이 크게 늘고 가격마저 뛰어올랐던 소갈비(냉동)는 안정세를 되찾았다. 미국산 소갈비는 kg당 7870원으로 전월 대비 9.2% 하락했으며, 수입물량도 53.2% 급감했다.
수산물도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명태(냉동)는 전월 대비 4.3%, 조기(냉동)는 10.5% 하락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지난 1월 28일부터 할당관세를 적용한 품목의 가격 하락 여부는 품목별로 달랐다.
삼겹살(냉동)과 고등어(냉동)는 수입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돼지고기(기타부위)와 명태피레트(냉동)는 상승세를 보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 미국 등에서 한파, 가뭄 등의 이상기후로 인해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아 일부 농산물 수입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