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양수산물 수출실적이 가공용 참치, 횟감용 참치, 오징어류 등의 수출단가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원양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원양수산물 수출실적은 27만4250t(6억5829만7000달러)로 2009년 수출실적(31만1547t. 5억3968만8000달러)에 비해 물량은 12% 줄었지만 금액은 22% 늘었다.
이같은 수출실적은 원양어업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지금까지 최고 수출액은 1988년에 기록한 6억3404만4000달러였다.
1988년은 원양어선이 754척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해에는 원양어선이 353척밖에 되지 않는데도 수출실적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원양산업협회는 설명했다.
이런 결과는 국제 수산물 가격 상승 같은 최근 피시플레이션(수산업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주요 어종의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횟감용 참치가 2만9360t(3억65만8000달러)가 수출돼 2009년 수출실적(2만4827t. 2억1130만1000달러)에 비해 물량은 18%, 금액은 42% 증가했다.
가공용 참치도 지난해 14만4323t(1억7699만7000달러)가 수출됐다. 이는 2009년 실적(14만9869t. 1억4412만7000달러)에 비해 물량은 4% 줄었지만 금액은 23% 늘어난 것이다.
오징어류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5316만1천달러어치인 3만1672t이 수출돼 2009년 실적(5만813t. 4457만4000달러)에 비해 물량은 38% 감소했지만 금액은 거꾸로 19% 증가했다.
반면 저서어류와 새우류(크릴 포함)는 물량과 금액에서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원양수산물 생산실적은 59만113t으로 2009년 어획량(61만1950t)에 비해 4%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원양채낚기어업(오징어)은 주 조업어장인 포클랜드 수역의 극심한 어황부진의 영향으로 3만1759t을 어획하는데 그쳐 2009년 어획량(4만3342t)에 비해 27% 감소했다.
이밖에 원양선망어업(참치)과 원양연승어업(참치), 해외트롤어업, 원양봉수망어업(꽁치) 어획량도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