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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장기 다수확 딸기품종 '대왕' 육성

농촌진흥청은 저온에서 생육이 왕성하고 과실이 단단해 초겨울부터 늦은 봄까지 수확할 수 있는 장기 다수확 딸기 품종 '대왕'을 육성했다고 20일 밝혔다.

국산 딸기 품종의 재배 비율은 2005년 9.2%에서 지난해 61.1%로 급격히 증가했지만, 아직도 '아키히메'와 같은 외국산 품종이 37%를 차지, 이 품종들을 대체할 국산 품종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에 육성한 '대왕'은 11월 초순부터 수확을 시작할 수 있고 당도는 11.1° Bx로 일반품종의 10.0°Bx, 아키히메의 10.6°Bx보다 높다.

또 고온기에도 쉽게 물러지지 않아 봄철 늦게까지 고품질의 과실을 수확할 수 있으며, 야간생육 최저온도도 3~4℃로 아키히메의 5~6℃에 비해 저온성도 강하다.

이밖에 1~2월 수확중단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기형과나 미수정과 등 불량과실 발생률도 낮다.

다만, 탄저병과 육묘기 때 고온에 다소 취약해 환기와 차광을 철저히 해야 한다.

농진청은 대왕 품종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 오는 4월부터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보급하기로 했다.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 노일래 연구사는 "대왕 품종은 아키히메 대체 품종으로 유망하기 때문에 4월부터 촉성재배 및 수출 단지를 중심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