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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가뭄에 강한 '감자' 유전자 개발

가뭄에 잘 견디는 감자를 생산하기 위해 개발한 유전자가 외국의 저명 학술지 'Plant physiology'(식물생리학)에 실려 연구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에 맞서 안정적으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작물 개발을 위해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이용, 감자에서 가뭄에 강한 유전자 'StMYB1R-1'를 찾아내고 그 효과를 구명한 연구논문을 'Plant physiology' 1월호에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Plant physiology'는 최근 5년간 평균인용횟수(Impact Factor)가 6.9회나 되는 식물과학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공신력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술저널이다.

총 12쪽 분량의 논문에 따르면 'StMYB1R-1' 유전자는 감자 잎의 기공이 열리고 닫히는 정도를 조절해 가뭄에 대한 견딤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유전자를 가진 감자는 약 3주간의 가뭄에 모두 말라 죽는 일반 감자와 달리 모두 살아 남을 만큼 가뭄에 대한 견딤성이 강했다.

농진청 변명옥 박사는 "이번 논문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재해저항성 작물 개발에 대한 생명공학기술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생명공학기술은 기후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신작물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