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매실 지속적 구매 예정…매실농가에 큰도움
웅진식품(대표이사 조운호)과 광양시가 산농(産農)경제공동체를 형성하기로 해 매실 농가에 튼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산농경제공동체는 웅진식품의 히트상품인 ‘초록매실’의 주원료인 매실을 올해 판로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730톤을 광양시에서 전량 수매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전량을 구매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하는 것으로서 기업과 관청이 서로 협력해 국내 농업기반 산업의 육성을 도모하고자 하는 공동사업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매실생산량은 9천500톤으로, 그 중 광양, 순천을 중심으로 한 전남 지역에서 4천105톤, 하동, 밀양을 중심으로 한 경남 지역에서 2천431톤이 생산되고 있어 전체 생산량의 68.8%가 섬진강 변 농가에 집중돼 있다.
특히, 매실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특용작물로 권장된 1999년 심은 묘목의 수확철이 올해로 집중되어 광양시의 경우, 전년 2천238톤에 비해 962톤이 많은 3천200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판로 개척에 광양시가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입장이다.
광양시청 농업기술센타 정옥자 계장에 따르면 “매실 가공산업이 발달하지 않았던 1999년도 이전에는 매실 나무를 그냥 베어버렸으나, 2000년 이후 매실음료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매실에 대한 관심 촉발에 의한 국민들의 매실 가공식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재배 면적이 급속하게 늘어났다”며, “특히, 2002년도에는 재배 면적이 전년 대비 201% 증가한 442ha, 생산량은 37.2% 증가한 2천238톤이었다”고 덧붙였다.
매실 묘목의 가격은 2001년 기준 7천원이었으나 2003년 5월 현재 1천500원으로 떨어졌으며, 가격(kg당) 역시 4천800원에서 3천원대로 하락해 수확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량 저조로 많은 재배 농가들의 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매실의 주요 가공현황을 보면, 양조산업에서 5천톤(전체 사용량의 28%), 음료산업에서 1만684톤(전체 사용량의 60%), 기타 장아찌, 엑기스 등의 가공식품산업에서 1천920톤(전체 사용량의 11%)을 사용하고 있으나 대부분 중국산이나 대만산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현재 웅진식품과 광양시가 매실 수매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 중에 있으며, 매실 가공산업의 육성을 위한 다양한 연계활동을 최종적으로 확정한 후, 협력방안을 오는 6월 중순경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