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 미즈(美'S) 매일우유 ESL 등 새상품 개발박차
우유 소비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공 업체들이 기능성 우유를 잇따라 출시,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건강과 생활의 윤택을 원하는 고객의 수요와 고마진과 새로운 시장개척이라는 업체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기능성 유제품은 유가공업체의 주류상품으로 완전히 자리잡게 된 것.
우유의 경우 올 4월말 현재 원유 재고량이 전국에서 1만6천117t으로 적정 재고량 (5천t)의 3배 가량에 이르며 분유로 가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한국의 우유 소비량은 전년에 비해 3.8% 감소한 166만t인 반면 전체 우유 공급량은 8.6% 늘어난 253만t으로 공급량이 수요량을 훨씬 초과하는 현상이 계속돼 왔다.
반면 실제 지난해 기능성우유 소비는 전반적인 우유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비해 10%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6천억원 규모인 기능성 우유는 200㎖기준으로 하루 300만개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기능성유제품들은 이제는 건강에 좋다는 이전의 단순한 개념에서 뼈, 두뇌, 피부 등 인체의 특정 부분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영양식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기능성 우유의 종류로는 철분과 칼슘을 강화한 성장촉진 우유뿐만 아니라 여성의 다이어트를 돕는 미용 우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서울우유는 지난 4월 항산화및 노화억제, 면역강화, 항암등의 효과가 있는 셀레늄을 함유한 ‘셀크’를 내놨다. 셀크에는 셀레늄이 천연적으로 함유돼 있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A와 비타민E가 일반유유에 비해 각각4배와 20배 이상 들어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서울우유는 2백ml 기준으로 하루 20만개 판매한다는 목표아래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저지방·저칼로리의 다이어트우유인 ‘미즈(美'S)’도 서울 우유가 최근 선보인 기능성 제품이다.
매일유업은 2백50억원을 투입한 무균화 공정인 ESL시스템에서 생산되는 ‘매일우유 ESL’을 기능성 제품의 대표주자로 내세우고 있다.
ESL시스템은 원유 살균과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오염을 근본적으로 차단, 우유 전 제조과정에서 무균화를 이뤄내는 공법이다. 매일유업은 이를 통해 우유 유통기한을 기존 5일에서 14일까지 연장시켰다. 지난 99년에 출시된 매일유업의 ‘뼈로가는 칼슘우유’는 지금도 하루 50만개 가량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남양유업의 ‘아인슈타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천연DHA우유로 지난해 공장도가 기준으로 무려 900억원 어치가 팔려나간 기능성 우유의 대표 선수격 브랜드.
또 어린이 전용우유인 ‘아인슈타인 베이비’는 철분이 기존 우유에 비해 10배나 강화된 것이 장점이다. 골격과 치아의 구성에 큰 역할을 하는 칼슘을 12.8%이상 강화시켰으며 제텐 비타민등 영양소를 고루 함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파스퇴르유업은 강원 평창 지역의 해발 7백m 청정 농장에서 생산한 최고급 원유로 만든 ‘해피 700 평창 프리미엄 골드 우유’를 하루 5천개(1.8l)한정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비만 당뇨로 고생하는 중장년 소비자들도 마실 수 있는 저지방 우유 ‘시처럼 맑은 저지방 우유’를 선보였다.
빙그레의 ‘롱키우유’는 기능성 우유라는 개념조차 생소한 지난 95년 첫선을 보여 이른바 ‘1세대’, 이른바 기능성 우유 시장의 ‘개척자’인 셈. 97년 한때 생산이 중단되기도했던 이 제품은 신선한 원유에 칼슘과 철분을 보강하고 성장 인자인 클로렐라 농축성분 C.G.F를 첨가, 키가 크는 우유로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통우유 소비량이 대폭 감소한 반면 기능성 우유 매출은 꾸준히 늘어났다”면서 “특별한 성분을 첨가한 기능성 우유가 향후 우유 시장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