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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개 대량 생산의 길 열려

2000억 원대 피조개 양식 “새로운 희망” 을 꿈꾼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이 최근 생산량이 줄고 있는 피조개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양식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피조개는 1986~1987년 연간 5만8천톤을 생산 수출해 1600여억 원의 외화 소득을 올린 양식수산물 최대의 수출 효자 품종이다. 하지만 피조개의 대량폐사 등으로 현재 전성기의 3% 수준인 1천 7백여톤(2009년 기준) 밖에 생산하지 못해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2010년부터『현장 중심의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피조개 양식의 가장 큰 문제점인 여름철 고수온기 대량폐사를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였다. 결국 피조개를 바닥에 살포해 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과감하게 물속에 매달아 양식하는 수하양식(남해안의 굴 양식과 비슷한 방법)으로 방향을 전환 양식했고, 그 결과 피조개는 높은 생존율과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5월부터 남해안과 동해안의 3개소에서 피조개 소형패 0.4g, 중형패 57g을 수하하여 10월말까지 사육한 결과, 소형패 30g, 중형패 79g으로 성장했고, 생존율도 소형패 61%, 중형패 96%로 바닥에서 살포해 양식할 경우에 비해 매우 높은 생존율을 보여 대량폐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양식기술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했다.

연구진은 10월말 피조개를 다시 어장 바닥에 재 살포해 내년 5월까지 양성시험을 계속할 계획이며, 2011년에는 이 결과를 활용해 “피조개 폐사극복 양성기술 현장적용 시험”을 어업인과 공동으로 실제 어업인 양식 규모와 비슷하게 추진하면서 문제점과 경제성 등을 분석해 본격적으로 폐사극복 양성기술로 보급할 계획이다.

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피조개 양식의 오랜 숙원과제였던 대량폐사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양식기술을 보급해 어업인에게 새로운 희망의 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내년 봄에 해당 지자체, 피조개양식수협 및 어업인 등과 공동으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해 어업인의 적극적인 동참 및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