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의 원산지로 알려진 우리나라의 토종 야생콩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이 세계 처음으로 결정됐다.
7일 서울대(총장 오연천)에 따르면 식물생산과학부 이석하 교수팀은 농촌진흥청 바이오그린사업의 일환으로 테라젠이텍스 박종화 박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 토종 야생콩 유전체 순서를 모두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한국 야생콩 유전체가 약 4만6000여개 유전자들로 이뤄져 있고 염기서열은 재배콩과 0.31%가량 차이를 보였으며, 약 1만8000여개 유전자의 기능이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권위 있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인터넷판에 지난달 22일 게재됐다.
국내에서 식물 전체유전체 염기서열을 결정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이번에 해독된 야생콩 유전체는 재배콩의 원시종으로 6천에서 9천년 전 인간이 야생콩을 재배화하면서 다양한 특성들이 소실 또는 획득된 과정을 재배콩 유전체와 비교를 통해 알 수 있게 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진화 연구와 우량 품종육성 등을 위한 유전자를 검색하는 기준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