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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고급 아이스크림 잇따라 국내 상륙

벤앤제리, 메키즈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열풍 가속화

고가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란 유지방 함유율이 13%(일반 6%) 이상, 공기 함유율이 20∼40%(일반50%) 이하인 고급 제품을 말한다. 국내에선 1990년대 중반 외국계 업체들이 밀려와 붐을 이뤘으나 97년 외환위기 시절 리스테리아균 파동이 일어나면서 대부분 철수했다.

지난해에는 영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선두 1위 브랜드인 ‘매키스’를 비롯해 미국 내 1위인 ‘벤앤제리’, 뉴질랜드 1위 제품인 ‘뉴질랜드내추럴’ 등 세계 유수 브랜드들이 대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업계는 ‘베스킨 라빈스’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진출 12년째인 ‘하겐다즈’와 토종 브랜드인 롯데제과의 ‘나뚜르’가 업계 3강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들어온 영국의 매키스는 일체의 합성화학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순수 유기농 아이스크림 제품임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디저트 까페 라는 새로운 개념의 아이스 크림 까페를 오픈, 최근의 유기농 열품과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다. 매키스는 지난해 한·일 월드컵 공식아이스크림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현재 프랑스의 ‘띠리에’와 ‘에라드’, 이탈리아의 ‘파브리’와 ‘콜드락’, 미국의 ‘코니아일랜드’, ‘데러리퀸’, ‘무니카살레’ 등 10여개의 외국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산인 벤앤제리는 유지방 15% 이상에 당일 들어온 신선 재료로 제조한 2천900원짜리 싱글콘(100g)을 선보이는 등 고급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업계의 국내 진출은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의 고급화를 앞당기고 있다”며 “더운 여름철을 맞이해 소비자의 입맛이 고급화됨에 따라 한동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