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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순수 토종 피조개를 지켜라"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가 외래 피조개의 유입으로 점점 사라져가는 토종 피조개 지키기에 나섰다.

남동해수산연구소는 순수 토종 피조개 종묘를 대량생산해 외래종과 섞이지 않게 분리해 양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소는 이를 위해 지난 8월부터 유전자 분석으로 자연산 토종 어미를 선별해 종묘 200만마리를 생산했으며 이날 거제시 이수도 관포 앞바다에 살포했다.

연구소는 이 종묘들을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다른 조개들과 분리해 기른 뒤 양식장들에 보급할 계획이다.

진해만 일대에서 생산돼 온 우리 토종 피조개는 세계에서 가장 맛과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10㎏당 12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수출돼 왔다.

그러나 최근 몇년새 중국 및 러시아산 종묘 유입으로 인해 생긴 잡종 피조개가 주종을 이루면서 품질이 떨어져 가격도 10㎏ 당 2만원까지 하락했다고 연구소 측은 전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종묘사업은 토종 피조개 보존 문제를 해결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복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토종 피조개를 세계에 통하는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