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가공농가에서 처리에 애를 먹고 있는 감 껍질이 시럽으로 재탄생했다.
청도군은 감 광역클러스터 사업단이 감말랭이, 곶감, 반건시를 생산하면서 버려지는 껍질을 시럽으로 추출하는데 성공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업단은 감 가공 과정에서 약 20%가 껍질로 버려지는 것에 착안,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착수해 시럽을 개발했다.
사업단은 감 시럽을 함유한 아이스크림, 고추장, 잼, 음료 등을 개발 완료했거나 개발 중에 있으며 국내 식품 대기업에서 감 시럽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납품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시럽화로 농가에서 감 껍질을 치우고 버리는데 들어가는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게 됐고 버려진 감 껍질로 인한 악취, 수질오염 등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사업단이 개발한 감 천연시럽은 일반당류와 달리 치아에 달라붙지 않아 충치예방과 치아건강에도 좋고 무기질인 칼륨, 칼슘, 나트륨, 인, 철 등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 시럽을 추출하고 난 껍질 찌꺼기는 유기질비료로 생산해 감 생산농가들이 재활용토록 하고 있다.
청도군 농정과 윤재희씨는 "감 껍질은 청도, 상주 등 전국적으로 약 1만t톤이 버려지고 있으며 이는 토양, 수질, 위생 등의 오염원이 되고 있다"며 "수입당류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 식품시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