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일부 학교의 급식용 식판에 세제 성분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경남도의회 조재규 교육위원장에 따르면 학교급식용 식판의 세척후 잔류물질을 조사하기 위해 초ㆍ중ㆍ고등학교 한곳에서 7개씩의 식판을 수거해 학교별로 5개씩은 경남환경보건연구원에, 나머지 2개씩은 수원대학교 중앙분석센터에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경남환경보건연구원 분석에서는 15개 식판 가운데 6개에서 먹는물 수질기준인 0.5㎎/L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0.1~0.4㎎의 계면활성제가 검출됐다.
수원대 중앙분석센터 분석에서는 금속이온봉쇄제와 소포제, 계면활성제가 검출됐다.
금속이온봉쇄제는 수돗물에 존재하는 금속이온이 세제활동을 저하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소포제는 거품제거를 위해 각각 세제에 첨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학교 급식현장에서 빠른 시간내에 식판에 묻은 기름진 음식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 독성이 있는 화학성분이 포함된 세제를 사용하고 있다"며 "예산문제가 있지만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친환경 식물성 성분으로 된 세제를 사용해야 아이들을 유해성분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은 "급식을 하는 840개 학교 가운데 370개 학교는 이미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학교의 세재도 안전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