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학교급식비 미납학생이 1년 사이 10배 이상 증가하며 급식비 미납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경남도교육청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제출한 도내 각 학교별 급식비 미납현황(2009∼2010년)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급식비 미납자수는 3022명으로 전년도 279명보다 10.83배 늘어났다. 이와 함께 급식비 미납금액도 2009년 3300여만 원에서 2010년 1억9000여만 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역별로는 창원이 2009학년도 106명(미납액 1330여만원)→2010년 1565명(미납액 9160여만원)으로 전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양산은 2009학년도 105명(980여만원)→2010학년도 455명(3130여만원), 진주는 전년도 3명(미납액 65만여원)→올해 389명(미납액 2280여만원), 사천은 2009학년도 5명(미납액 140여만원)→2010학년도 226명(미납액 1540여만원), 밀양은 2009학년도 6명(미납액 34만여원)→103명(미납액 650여만원), 거제는 2009학년도 11명(55만여원)→2010학년도 43명(미납액 660여만원), 함안은 2009학년도 4명(36만여원)→2010학년도 69명(180여만원), 창녕은 3명(31만여원)→54명(400여만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김해는 2009학년도 36명(미납액 620여만원)→2010학년도 39명(미납액 430여만원)으로 급식비 미납 학생 숫자는 비슷했으나 금액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납사유를 보면 ▲학기중간에 가정형편이 어려워짐 ▲부모의 이혼 ▲학생이 학부모에게 미고지 ▲실직 및 기타사정에 의한 생활곤란 ▲가정형편이 어렵고 부모의 납무의지가 없음 ▲학부모 무관심이 대부분이다.
이에따라 일선학교에서는 안내장을 발송하며 납부독촉을 하는 한편 교직원 장학금 선발추진, 지자체에 차상위 계층에 선정되도록 지자체에 협조·외부성금 지원 요청 등 급식비 해법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와관련, “연말에 한꺼번에 밀린 급식비를 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매년 이런 현상이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연초가 되면 급식비 미납은 대부분 해소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