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멍게수협(조합장 정두환)이 설립 16년 만에 자체 위판사업을 벌인다.
통영 멍게 생산자 단체인 멍게수협이 자체 위판사업에 뛰어들기는 사상 처음으로, 첫 위판은 2011년산 햇멍게가 출하되는 내년 2월부터 시작된다.
멍게수협은 2011년부터 경제사업의 일환으로 멍게 제품을 대상으로 한 위판업무를 개시할 방침이며, 첫해 위판목표를 알멍게 300여t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내 통영시 명정동 멍게수협 가공공장 부지에 별도의 위판장 시설을 마련하고, 조만간 지정 중도매인 모집에 이어 별도의 중매인협의체도 구성해 위판사업을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위판 수수료는 생산 어업인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매출 규모에 따라 5% 이내에서 유동적으로 결정키로 했다.
정두환 멍게수협조합장은 “어업인들에게 위판은 유통구조를 바로잡고, 공들여 생산한 제품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통영·거제를 중심으로 생산되는 남해안 멍게는 매년 2월부터 6월까지 출하를 이어가며 한해 평균 3000여t이 생산되나, 중간 유통상을 통해 전국 각지로 공급하는 형태여서 가격안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