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 20년간 제주도에서 어획된 주요 어종 중 어획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어종은 갈치라고 19일 밝혔다.
연구센터에서 1990년부터 2009년까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면어업의 어류 어획량은 1990년 18,860톤에서 2008년 68,762톤으로 약 3.6배 증가했고, 위판금액은 536억에서 3,360억으로 6.3배 증가했다.
가장 많이 증가한 어종은 제주도를 대표하는 어종인 갈치로 1990년대 초반 갈치 어획량은 약 3,499톤이었으나, 2008년에는 32,008톤으로 무려 9.1배 증가하였고, 생산금액 또한 제주도 전체 어류생산량의 약 72%에 해당하는 2,34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전국 갈치 총 어획량인 72,313톤의 약 44%, 전국갈치 위판금액의 약 71%를 차지한다.
전국 갈치어획량의 경우, 1994년 101,052톤의 어획량을 보인 이후 계속 감소하다 2008년 72,313톤, 2009년 85,450톤으로 다소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또한 제주에서의 갈치 어획량 증가 덕분으로 보이며, 실제 전국의 갈치 어획량에서 제주의 어획량이 차지하는 비율이 1990년 이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제주도 주변에서 채낚기와 연승어업으로 어획되는 제주산 갈치는 품질이 뛰어나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와 더불어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제주도에서의 패류 생산량은 최근 10년 동안 약 1,536-2,937톤 수준에서 증감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보합 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성게, 문어 등 무척추동물은 2,121∼5,383톤으로 약간 증가추세에 있다.
해조류 생산량은 1994년 최고 16,528톤까지 증가하였으나, 갯녹음 현상으로 2003년 1,844톤까지 감소하였다가 최근 3,371∼8,240톤까지 다소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2011년부터 지역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지원하기 위하여 지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품종인 갈치, 방어 등에 대한 자원생물학적 연구를 강화하여 지역 특산물로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