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의 유명 소주에서 찌꺼기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지만, 회사 측에서 적절한 조치를 내리지 않아 소비자가 반발하고 있다.
16일 경남 창원시에 사는 김모(49)씨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께 창원시 한 음식점에서 일행 2명과 식사를 하면서 소주를 마시다 병 아랫부분에 이물질이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구토를 한 김씨 일행은 옆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에게 소주 맛이 이상하다는 사실을 확인시킨 뒤에 식당 주인을 불러 항의하고 식당 주인과 함께 소주회사 직원을 식당으로 불러 확인을 요구했다.
2시간여 뒤에 도착한 직원이 "우리 회사에서 실수한 것이다. 병원에 가자. 일단 내용물 확인을 위해 병을 회수했으면 한다"고 했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김씨는 이물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명과 책임있는 회사 관계자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병을 업체 직원에게 주지 않았다.
김씨는 "병원 치료까지 받았으나 다음날 안부전화도 없어 연락을 하니 '고객 10만여명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그럴 시간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는 병 안에 든 물질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에게 불친철하게 대한 것에 대해 직접 찾아뵙고 정중하게 사과드렸다"며 "자체 조사를 벌여 해당 직원의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