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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어획량 늘었지만 상품성 떨어져

최근 들어 고등어의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위판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품성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순 고등어 위판량은 1만610t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위판량 4만4937t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부터 어획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11월 초 어시장에서 위판된 고등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위판량의 4분의 3 수준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전체 위판량의 90% 정도가 몸무게 200g 이하인 하급이다. 하급 고등어는 주로 사료용이나 통조림 가공용으로 쓰이며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로 수출된다.

어시장에서 유통되는 고등어 중 식탁에 오르는 몸무게 500g 이상인 상급 고등어는 전체 위판량의 5%도 되지 않는다.

위판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고등어 단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씨알 굵은 고등어를 구경하기도 어렵고 구경한다 해도 가격이 크게 올라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 어려운 형편이다.

고등어를 주로 잡는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고등어는 찬물을 싫어하는데 올해 제주도 바다 수온이 적정수온인 16∼17도에 비해 2∼3도 낮아 고등어 어군이 형성되지 않아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라며 "어획량이 최근 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들이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고등어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