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비용은 4인 기준 22만 3000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45%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하던 지난달에 비해서는 다소 하락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평균 40% 이상 오른 수준으로, 양념류 가격 상승과 함께 가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3일 현재(엄궁농산물도매시장 기준) 배추 상(上)품 1포기 도매가격은 2300원, 무는 1개 1800원 선이다. 지난달 12일 각각 5300원, 4000원이던 것에 비하면 가격이 절반 이상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배추 2200원, 무 2400원)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소매가격(농협하나로마트 부산점 기준)은 배추 1포기에 29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00원)에 비하면 41.9% 올랐다. 무도 1개 19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80원)에 비해 배 이상 올랐다.
이 같은 가격을 기준으로 농협하나로마트 부산점이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을 산출한 결과 모두 22만3020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15만3600원)보다 45.2%가 상승한 것이다. 배추 20포기와 무 16개를 담근다고 할 경우 배추와 무 가격은 8만9300원으로 지난해(5만6700원)보다 57.5% 부담이 더 늘어난다.
또 마늘(4㎏), 건고추(3㎏), 새우젓(1㎏), 멸치젓(1㎏) 등 양념류 가격은 13만3720원으로 지난해(9만6900원)보다 38%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하나로마트 부산점 관계자는 “배추와 무 물량이 늘어나면서 김장철에는 배추 포기당 2000원 선으로 전망되는 등 지난해와 배추 무 가격은 비슷할 것 같다”면서 “양념류 가격이 꾸준히 올라 전체적인 가격은 예년에 비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